[파이낸셜뉴스] 11번가가 중국 시장을 겨냥한 역직구 채널을 열고 국내 셀러의 해외 판로 확대에 나선다.
11번가는 중국 크로스보더 플랫폼 '징둥월드와이드(JD Worldwide)'에 '11번가 전용 판매관'을 6월 중순 개설하고 입점 셀러 상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앞서, 회사는 사업 설명회를 열고 참여 브랜드 확보 작업에 돌입했다.
새로 마련되는 판매관은 셀러의 운영 부담을 최소화한 구조로 설계됐다. 주문이 발생하면 판매자는 상품을 국내 물류 거점으로 보내기만 하면 되며, 이후 국제 운송부터 통관, 현지 배송, 고객 대응, 마케팅, 세무 처리까지 전 과정을 11번가가 일괄 수행한다.
상품 등록 방식도 효율성을 높였다. 셀러가 '11번가 셀러오피스'에 가격 조건을 입력하면 시스템 연동을 통해 '징둥월드와이드' 내 전용관에 자동 반영된다. 해당 공간은 아마존, 월마트, 라쿠텐 등 주요 글로벌 사업자와 함께 메인 화면에 노출될 예정이다.
또한 11번가는 중국 자회사 '연길11번가'를 기반으로 현지 소비 트렌드 분석과 프로모션 기획, 고객 응대까지 통합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 서비스 개시 직후에는 대형 할인 행사인 '618'에 참여해 초기 유입과 매출 확대를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이후 광군제 등 핵심 쇼핑 시즌에도 연계할 방침이다.
셀러 확보 작업도 병행 중이다. 11번가는 지난 14일 서울 중구에서 설명회를 열고 약 170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사업 모델과 지원 내용을 공유했다.
현재 11번가는 뷰티, 가공식품, 건강기능식품, 유아용품 등 수요가 높은 품목군을 중심으로 입점 셀러를 상시 모집하고 있다. 다만 플랫폼 정책에 따라 브랜드 본사나 공식 유통사만 참여할 수 있다.
신현호 11번가 전략그룹장은 "징둥닷컴과의 협력을 통해 셀러의 해외 진출 문턱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단순 판매 채널을 넘어 글로벌 확장 기반을 제공하는 파트너로 역할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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