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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금융, 공급보다 수요 창출이 먼저...정부가 생태계 만들어야"

서지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15 16:33

수정 2026.04.15 15:32

"금융기관, 투자자 니즈 파악해
실험적 금융상품 개발해야"
김종대 인하대학교 녹색금융대학원 교수(SDG 연구소 소장)가 1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제13차 기후행동 라운드테이블'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서지윤 기자
김종대 인하대학교 녹색금융대학원 교수(SDG 연구소 소장)가 1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제13차 기후행동 라운드테이블'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서지윤 기자

김경호 한국씨티은행 부행장은 1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제13차 기후행동 라운드테이블'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한국씨티은행 제공
김경호 한국씨티은행 부행장은 1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제13차 기후행동 라운드테이블'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한국씨티은행 제공

[파이낸셜뉴스] 녹색금융 확대를 위해서는 자금 공급보다 녹색투자 수요 창출이 선행돼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15일 김종대 인하대학교 녹색금융대학원 교수(SDG 연구소 소장)는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제13차 기후행동 라운드테이블'에서 "녹색이든 전환이든 공급보다는 수요를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수요가 없는데 금융을 밀어넣으면 그 금융은 매우 비효율적인 곳으로 간다"며 "녹색 프로젝트가 산업 전반에서 확산되면 자연스럽게 녹색금융도 확대된다"고 설명했다.

정부 역할에 대해서는 '자금 공급자'가 아닌 '생태계 조성자'로 기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규제기관, 평가기관, 자산운용사, 투자자 등 다양한 주체가 유기적으로 작동해야 녹색투자가 활성화된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녹색투자 수요를 유발하기 위한 정부와 민간의 적극적 노력이 녹색금융 확대에 선행돼야 한다"며 "녹색전환을 위한 최적의 자본배분을 위해 정보와 자금의 양방향 원활한 흐름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확대되는 전환금융과 관련해서는 경계의 목소리를 냈다. 녹색금융으로 전환되는 과도기에 필요한 금융이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기준이 모호할 경우 기존 고탄소 활동을 포장하는 '그린워싱'이나 '탄소 고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전환금융의 해답은 디테일에 있다"며 "정교한 기준과 평가 체계 없이 확대될 경우 실질적 감축 없이도 녹색금융으로 분류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녹색전환을 위해 금융사의 역할 변화도 요구했다. 그는 "기후변화 대응에서 기술기업의 혁신이 필수적인 것처럼, 녹색금융에서도 금융기관의 혁신이 필요하다"며 "투자자의 니즈를 정교하게 반영한 실험적 금융상품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단순히 금융기관들이 돈 장사를 하는 것 같다"며 "지속가능한 투자 금융 시장을 키우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하다" 지적했다.

이날 행사는 WWF코리아,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UNGCNK)가 주최하고 한국씨티은행이 후원했다.

김경호 한국씨티은행 부행장은 환영사에서 "탄소중립은 단순한 규제를 넘어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창출하는 '대전환'의 시작을 의미한다"며 "이런 시대적 흐름 속 금융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한국씨티은행은 고객이 새로운 규제 환경에 적응하고,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마주할 도전을 기회로 바꾸며 지속가능성 과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최적의 금융 솔루션과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