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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홀딩스, 스페이스X 효과 볼까…"가동률 변수" 키움證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16 05:59

수정 2026.04.16 05:59

OCI홀딩스의 말레이시아 자회사 OCI 테라서스 전경. OCI홀딩스 제공
OCI홀딩스의 말레이시아 자회사 OCI 테라서스 전경. OCI홀딩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OCI홀딩스가 미국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과의 폴리실리콘 장기 공급 계약설에 힘입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다만 실제 실적 개선 여부는 가동률과 생산능력(CAPA)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OCI홀딩스의 자회사 OCI테라서스와 스페이스X가 폴리실리콘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보도가 지난 14일 장 마감 이후 전해졌다. 계약 규모는 약 1조원, 기간은 3~5년 수준이 거론된다. 해당 소식에 OCI홀딩스 주가는 24.93% 급등했다.



조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계약이 현실화될 경우 연간 8000~1만1000t 수준의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반영하면 연간 매출 2500억원 안팎,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700억~800억원대 기여가 가능하다는 추정이다.

다만 단기 실적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조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OCI테라서스의 폴리실리콘 CAPA는 연간 3만5000t 수준으로, 이미 2026~2027년 실적 추정치에 가동률 80~90%가 반영돼 있다"며 "추가 계약이 체결되더라도 단기적으로 판매량 증가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결국 핵심 변수는 가동률과 증설 여부라는 진단이다. 조 연구원은 "테라서스의 손익에 가장 결정적인 변수는 가동률"이라며 "장기 공급 계약은 가동률 안정성을 높여 실적 변동성을 낮추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규 고객사 확보가 실질적인 성장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캐파(생산 규모) 증설이 필요하다"며 "장기 공급 계약 확대는 중장기적으로 증설 가속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번 계약설은 비중국 폴리실리콘 수요 확대 흐름도 재확인시켰다.
미국 내 태양광 및 첨단 산업 기업들은 공급망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중국산 의존도를 낮추고 있으며 이에 따라 비중국 소재 선호가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관세 불확실성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세제 혜택이 맞물리면서 공급망 다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조 연구원은 "이번 이벤트는 비중국 폴리실리콘에 대한 수요를 재확인한 사례"라며 "장기 계약 물량 확대는 가동률 측면에서 안정성을 높여 기업가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