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생 남학생 대상 지원 확대
항문암·생식기 사마귀 등 예방
남녀 동시 접종으로 '집단면역''
보건소 등에서 무료 접종 가능
항문암·생식기 사마귀 등 예방
남녀 동시 접종으로 '집단면역''
보건소 등에서 무료 접종 가능
[파이낸셜뉴스] 오는 5월부터 남성 청소년도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을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게 된다.
그동안 여성 청소년에게만 지원되던 국가예방접종 사업이 남성까지 확대되면서, 우리 사회 전체의 HPV 관련 질환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질병관리청은 오는 5월 6일부터 2014년생 남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HPV 백신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을 신규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그간 HPV 백신은 '자궁경부암 백신'으로 알려지며 주로 여성의 전유물로 인식되어 왔다. 하지만 HPV는 남성에게도 항문암, 생식기 사마귀, 구인두암 등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항문생식기암 및 구인두암의 약 70%가 HPV 감염으로 인해 발생하며, 백신 접종 시 남성 기준 생식기 사마귀 89%, 외부 생식기 병변은 91%까지 예방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이번 결정은 '생애과정별 성·재생산 건강권 보장'이라는 국정과제의 일환이다. HPV 백신은 이미 OECD 가입국 중 37개국을 포함해 전 세계 147개국에서 국가접종을 실시하고 있을 만큼 안전성과 효과가 입증된 백신이다.
예방접종 전문위원회는 "남성 접종을 통해 관련 질환을 직접 예방하는 것은 물론, 남녀가 동시에 접종함으로써 감염 고리를 차단해 사회 전체의 질병 부담을 낮추는 집단면역 효과가 크다"며 지원 확대를 권고했다.
무료 접종 대상인 2014년생 남성 청소년은 주거지 인근 보건소나 국가예방접종 위탁의료기관을 방문하면 HPV 4가 백신을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
학부모들은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을 통해 가까운 의료기관 정보를 확인하고 예방접종 이력을 관리할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5월 사업 시작 전까지 준비 작업을 마무리하여 접종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HPV 예방접종은 암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 중 하나"라며 "이번 대상 확대를 통해 더 많은 청소년이 적기에 예방접종을 받아 건강권을 보장받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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