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베트남 진출 기업, 알스퀘어 지도 보며 현지화 전략 세워" [인터뷰]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15 18:19

수정 2026.04.15 18:29

알스퀘어 윤수연 CIO·신지민 지사장
생산·유통 넘어 기술기업 진출 가속
상업용 부동산 시장 두자릿수 성장
발로 뛰며 모은 데이터 5만여건
입지 선별·사업확장 전략 등 도움
진출 5년만에 350여건 거래 성사
공급망 다변화 갈증 큰 제조기업
베트남이 좋은 선택지 될 것
지난 15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알스퀘어 사무소에서 윤수연 알스퀘어 글로벌투자실장(CIO·상무·왼쪽부터)과 신지민 베트남 지사장(베트남 호치민 사무소 화상 연결)이 인터뷰에 답변하고 있다.
지난 15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알스퀘어 사무소에서 윤수연 알스퀘어 글로벌투자실장(CIO·상무·왼쪽부터)과 신지민 베트남 지사장(베트남 호치민 사무소 화상 연결)이 인터뷰에 답변하고 있다.
알스퀘어의 '베트남 상업용 부동산 지도' 매물 찾기 화면. 알스퀘어 제공
알스퀘어의 '베트남 상업용 부동산 지도' 매물 찾기 화면. 알스퀘어 제공
코로나19 이전 '피크'를 찍었던 국내 기업들의 베트남 진출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뷰티·푸드 산업뿐만 아니라 자동차·반도체·전자·항공·의료 등 기술 집약적 기업들의 진출이 가속화되면서 베트남은 여전히 국내 기업들의 해외진출 1순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는 모습이다. 해외 진출의 기반이 되는 상업용 부동산 시장 역시 '파란불'이다.

■"베트남, 해외 진출 선호 1위 국가"

15일 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 기업 알스퀘어에 따르면 베트남 북부 산업단지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4·4분기 주요 제조 거점인 하이퐁(11.7%), 하남(11.3%), 하이즈엉(10.5%)에서 토지 임대료도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상승을 기록했다.



알스퀘어의 윤수연 글로벌투자실장(CIO·상무)과 신지민 베트남 지사장은 서울 서초동 알스퀘어 사무소와 베트남 호치민 사무소 화상 연결을 통해 진행한 인터뷰에서 국내 기업의 베트남 투자가 지역 성장의 한 축을 차지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윤 실장은 "최근 기업들에게 어느 국가를 해외 진출의 우선순위로 보는지 조사해보니 아시아가 1순위, 그중에서도 베트남이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고 말했다.

신 지사장도 "IT와 제조 등 기술 집약 업종의 진출이 요즘 들어 눈에 띄게 늘었다"며 "특히 생산과 유통을 현지에서 직접 하다 보니 이 국가에 녹아들면서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베트남 현지인 고용 측면에서도 국내 기업들의 양적·질적 기여는 상당하다는 설명이다.

윤 실장은 서울 본사에서 해외 투자 시장을 데이터화 하고 전략을 짜는 '브레인'이다. 신 지사장은 현장 경력 20년의 '실무가'로서 정보의 비대칭이 심각한 베트남 전역을 직접 발로 뛰며 데이터를 수집했다. 오피스, 상가, 공장 등 총 5만 건이 넘는 데이터는 알스퀘어의 프롭테크 기술을 만나 '베트남 상업용 부동산 지도'로 탄생했다. 국내 기업들은 지도를 보며 입지를 판단하고 공간을 선택, 사업 확장 전략을 비교적 쉽게 세울 수 있다.

■"타국에 함께 가자" 역제안도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글로벌 경기 둔화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들은 베트남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오히려 수혜를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윤 실장은 "공급망 제조기지를 다변화 할 때 중국 아니면 베트남을 택하는 분위기"라며 "지정학적으로 미국과 중국의 갈등도 장기화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베트남은 당분간 계속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스퀘어는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홍콩, 태국, 말레이시아 등 다른 국가로도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윤 실장은 "베트남 뿐만 아니라 동남아 여러 국가에서 1차 테스트는 완료한 상태"라며 "호주나 일본의 시장에 대해서도 스터디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알스퀘어는 베트남 투자를 통해 신뢰를 쌓은 고객들로부터 '함께 손 잡고 나가자'는 제안도 받고 있다. 신 지사장은 "인도나 인도네시아, 아프리카로 사업을 확장하려는 기업들이 알스퀘어가 함께 와줬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많이 한다"며 "정확한 정보로 기업의 성장을 돕는다는 측면에서 뿌듯함을 느낀다"고 했다.


알스퀘어는 베트남 진출 5년 만에 오피스 약 300건, 공유사무실 약 20건, 공장 30건의 거래를 성사시켰다. 취급 누적 면적은 약 100만㎡다.
삼성·CJ·네이버 등을 고객사로 확보하며 단순 중개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시공·자산 자문으로도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이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