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협상 '휴전 연장' 합의
이슬라마바드서 2차 협상 임박
美 '핵포기 전제 제재완화' 압박
밴스 "트럼프, 포괄적 합의 원해"
이란은 우라늄 반출 거부 입장
이슬라마바드서 2차 협상 임박
美 '핵포기 전제 제재완화' 압박
밴스 "트럼프, 포괄적 합의 원해"
이란은 우라늄 반출 거부 입장
■"이틀 내 뭔가 일어날 수도"
트럼프는 14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인터뷰에서 "당신(취재진)은 정말이지 거기(이슬라마바드) 머물러야 한다"며 "향후 이틀 안에 뭔가 일어날 수도 있고, 우리가 그곳으로 갈 가능성이 더 커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발언은 이르면 16일께 미국과 이란이 다시 대면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을 싣는다.
이후에도 양측은 중재국 파키스탄을 통한 비공식 채널을 가동하며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AP통신은 "미국 외교가에서 2차 협상 성사를 위해 '백채널(비공식 접촉)'을 통한 물밑 작업이 지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미국과 이란이 추가 협상을 위해 휴전 기간을 연장하는 데 원칙적 합의를 했다"고 전했다. 협상 라인은 1차 때와 유사하게 꾸려질 것으로 보인다. CNN은 J D 밴스 미국 부통령과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 트럼프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협상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트럼프는 이들에게 종전 출구전략 마련을 지시한 상태다.
트럼프는 같은 날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도 "전쟁이 거의 끝나가는 것 같다. 종료되는 상태에 아주 근접했다"면서 협상 타결 가능성을 거듭 시사했다. 영국 매체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찰스 3세가 이달 27~30일 3박 4일간 미국에 국빈 방문하기 전 이란과 합의가 가능성하냐는 질문에 "매우 가능하다. 그들(이란)은 꽤 심하게 두들겨 맞았다"고 답했다.
■그랜드 바겐 vs 우라늄 반출
협상의 쟁점은 미국이 제시한 '그랜드 바겐'과 이란의 조건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데 있다.
밴스는 미국 조지아주 연설에서 "트럼프는 작은 합의가 아니라 '그랜드 바겐'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란이 핵무기를 포기하면 경제를 번영시키고 글로벌 경제로 복귀시키겠다"며 "이란 국민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방식으로 세계 경제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단순한 휴전이나 부분합의가 아니라 핵 포기를 전제로 제재완화와 경제 정상화까지 묶는 포괄적 거래 구상이다. 이전보다는 협상 범위가 확대됐다는 평가다. 반면 이란은 제재 해제를 전제로 농축우라늄을 자국에서 희석하는 방안을 주장하고 있다. 현재 이란은 60% 농도의 고농축우라늄 약 440㎏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현재 남은 문제는 농축된 물질이며, 이는 향후 핵 프로젝트 재개의 기반이 될 수 있다"며 "이 물질을 이란 밖으로 완전히 반출하는 것이 전쟁 종료의 전제 조건"이라고 지적했다.
■제재 재개·해상봉쇄 채찍도
협상과 동시에 미국은 군사·경제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미국은 오는 19일부터 이란산 원유에 대한 한시적 제재 완화를 종료하고 제재를 재개할 방침이다. 앞서 약 1억4000만배럴 규모의 원유 공급을 허용하며 유가 급등을 억제했지만 다시 강경모드로 전환했다.
이번 조치는 이란 경제 전반을 겨냥한 압박 성격으로, 미국의 당근책인 '그랜드 바겐'을 더욱 효과적으로 만드는 투트랙 전략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이란산 원유를 구매하는 제3국 기업과 금융기관까지 제재하는 2차 제재도 병행할 계획이다. 해상에서도 압박은 이어지고 있다. 미국은 호르무즈해협을 둘러싼 긴장 속에서 이란 항구를 오가는 선박을 차단하는 역봉쇄를 실행 중이다.
다만 이란은 이같은 해상봉쇄에 '홍해 봉쇄카드'를 들고 나왔다. 이란 국영 IRIB방송에 따르면 이란군을 통합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의 알리 압돌라히 소장은 이날 "미국이 불법적인 해상 봉쇄를 지속하며 이란 상선과 유조선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이란의 강력한 군대는 페르시아만, 오만해, 그리고 홍해를 통과하는 그 어떤 수출입 활동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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