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승식 타이거리서치센터장 'The Frontier' 서밋 발표
[파이낸셜뉴스] 블랙록·JP모건 등 글로벌 대형 금융사들이 실물자산토큰화(RWA)와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반면 국내 기관들은 뚜렷한 진출 전략이 없다는 진단이 나왔다. 디지털자산의 제도권 편입이 논의되고 있는 만큼, 자체 사업모델 검증부터 생태계 통합까지 단계적으로 절차를 밟아 하루 빨리 비즈니스를 구체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윤승식 타이거리서치 센터장(이사)은 타이거리서치와 한국딜로이트그룹이 지난 15일 서울에서 공동주최한 'The Frontier: 스테이블코인 시대의 글로벌 사업전략' 서밋에서 기업의 블록체인 사업 진출을 위한 5단계 프레임워크를 공개했다.
윤 이사는 "지난 2021년 실험 단계와 달리 올해는 규제 기반 위에서 RWA와 스테이블코인이 주도하는 상용화 단계"라고 규정했다. 블랙록의 미 국채 토큰화 상품 'BUIDL'은 운용자산(AUM) 23억 달러를 기록 중이며, JP모건은 솔라나 온체인에서 기업어음을 발행하고 스테이블코인(USDC)으로 정산하는 구조를 운용하고 있다.
이와 관련 윤 이사가 제시한 5단계 프레임워크는 △블록체인의 대체불가능한 가치와 3~5년 투자수익률(ROI) 산출 △블록체인 전담조직 구축과 레거시 시스템 호환성 검토 △비용 구조의 종합 평가 △최소기능제품(MVP) 우선 출시 △외부 파트너·고객사의 투명성·신뢰성 확보 등이다.
윤 이사는 "기존 솔루션으로 해결가능한 문제에 블록체인을 끼워 넣으면 복잡성만 늘어나기에 블록체인만이 해결할 수 있는 사용 사례인지 먼저 검증해야 한다"며 "현재 가장 명확한 사업 영역은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 RWA, 결제·송금 영역 등"이라고 짚었다.
특히 블록체인 인프라의 완결성이 핵심이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클라우드 도입 당시처럼 블록체인 플랫폼 선택도 인프라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잘못된 선택은 막대한 마이그레이션 비용과 사업 리스크로 직결된다"며 "완결성, 지원 인력, 레퍼런스, 보안성, 비용 구조 등을 종합 평가해 균형 있게 충족하는 플랫폼을 선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5단계 생태계 통합과 관련해서는 "블록체인을 홀로 쓰면 단순한 데이터베이스에 불과하다"며 "외부 공급망 파트너까지 참여시키는 생태계 확장 단계에 도달해야 블록체인 도입의 실질적 가치가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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