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부대표, 레바논 매체 통해 휴전 동의했다고 밝혀
이스라엘은 아직 공식 반응 없어, 15일 내각 회의에서 논의
美 압박에 휴전 불가피...이르면 16일부터 1주일 휴전 가능성
이스라엘은 아직 공식 반응 없어, 15일 내각 회의에서 논의
美 압박에 휴전 불가피...이르면 16일부터 1주일 휴전 가능성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2일(현지시간)부터 이스라엘을 공격한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과 휴전에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으며, 1주일짜리 단기 휴전을 검토한다고 알려졌다.
헤즈볼라 정치위원회의 마무드 쿠오마티 부대표는 15일 레바논 매체 알 자디드방송에 출연해 이스라엘과 휴전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그는 휴전을 위해서는 어떠한 노력도 감사하게 받아들이겠지만, 2024년 휴전안으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쿠오마티는 당시 휴전안을 한 쪽에서만 지켰다며 이스라엘이 의무 조항을 모두 회피, 위반 했다고 주장했다.
중동의 대표적인 친(親)이란 단체인 헤즈볼라는 지난 2023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 당시 이란 및 가자지구 무장단체 하마스의 편에서 이스라엘을 공격했다. 헤즈볼라는 2024년 11월에 이스라엘과 휴전했으나 이스라엘이 지난 2월에 미국과 함께 이란을 공격하자 이스라엘을 공격하면서 이란전쟁에 끼어들었다. 레바논 보건부에 따르면 2월 개전 이후 14일까지 누적 레바논 사망자는 2124명이었다.
헤즈볼라의 개입 이후 레바논을 맹폭격하고 있는 이스라엘은 미국의 압박으로 휴전을 검토하고 있으며 쿠오마티의 발언에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5일 성명을 통해 레바논 남부에서 헤즈볼라를 계속 타격하고 있고, '안보지대'를 강화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레바논 남부의 빈트 즈베일을 헤즈볼라의 거점으로 지목하며 "곧 격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레바논 당국자를 이용해 이스라엘이 빈트 즈베일 장악 이후 레바논과 휴전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관계자들은 미국이 레바논 휴전 협상을 주도한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미국 워싱턴DC에서는 미국의 중재로 33년 만에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고위급 회담이 열렸다.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15일 보도에서 이날 열린 네타냐후 내각의 안보 회의 중에 휴전 이야기가 나왔다고 전했다. 익명의 이스라엘 고위 관계자는 "우리는 며칠 안에 휴전을 예상하고 있다. 우리는 레바논에서 전면적인 휴전을 해야 하며 다른 선택지가 없다"고 밝혔다. 매체는 특히 미국이 이스라엘 측에 레바논 휴전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11일부터 미국과 휴전 협상을 벌이고 있는 이란은 미국에 레바논 전선 휴전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이스라엘 매체 채널12는 미국이 이스라엘 측에 1주일짜리 단기 휴전을 촉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같은 날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스라엘 관계자를 인용해 휴전이 이르면 16일 시작되어 약 1주일간 지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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