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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질주 삼전-SK하이닉스" 60%이상 담은 ETF는?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16 17:13

수정 2026.04.16 17:12

KB·한화·삼성운용 등 관련 ETF에 집중편입
업계 "반도체 투톱 강세 당분간 여전..관련 ETF 관심↑"
좌측부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기업 이미지. 연합뉴스 제공.
좌측부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기업 이미지. 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내 대표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상승을 견인하며 이달 들어 코스피도 6000선을 회복했다. 이와 함께 미국 기술주 급등과 실적 기대감에 힘입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두 종목을 높은 비중으로 담은 국내 ETF도 함께 부각되고 있다. 코스피 흐름을 사실상 반도체 두 대표주가 이끌고 있는 가운데, 이를 포트폴리오에 직접 반영한 ETF의 존재감도 커지는 양상이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두 종목 합산 비중이 60%가 넘는 ETF는 14일 종가 기준 KB운용의 RISE대형고배당10TR(66.57%), RISEESG사회책임투자(63.94%), 삼성운용의 KODEXTop5PlusTR (60.39%), 한화운용의 PLUS코스피50(60.34%)로 집계됐다.

연초이후 코스피가 40%넘게 상승하면서 동 기간 해당 ETF들도 45% 이상의 성과를 기록하며 몸집을 키우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이들 운용사들의 상품간의 포트폴리오의 중심축은 다소 다르게 나타난다.

실제 RISE대형고배당10TR은 SK하이닉스 비중이 36.29%로 가장 높다. 삼성전자 비중은 30.28%다. 반면, PLUS코스피50은 삼성전자 비중이 38.07%로 국내주식형 ETF 가운데 가장 높고, SK하이닉스 비중은 22.27%다.

운용업계에선 코스피를 움직이는 핵심 반도체 종목을 높은 비중으로 담는다는 공통점 속에서도 실제 포트폴리오의 결은 조금씩 다를 수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최근 코스피 상승 흐름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향력 확대와 맞물려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 ETF는 모두 반도체 중심 장세를 직접적으로 반영하는 구조다.

다만 일부 전략형 상품은 이름과 실제 포트폴리오가 다르게 받아들여질 여지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일례로 RISE ESG사회책임투자 ETF는 기업지배구조원의 사회책임 평가항목 점수 상위 기업에 시가총액 가중방식으로 투자한다"라며 "KRX300 기반 종목군에서 일정 기준을 충족한 종목을 선별한 뒤 시가총액 가중 방식을 적용하면서 최종 포트폴리오가 반도체 대형주 중심으로 수렴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반면, PLUS코스피50과 KODEXTop5PlusTR은 핵심 대형주 중심의 직관적이고 편입 구조도 이해하기 쉬운 편이라는 평가도 나온다"라고 덧붙였다.

시장 전체로 확대해 봐도 반도체 투톱으로의 집중도는 뚜렷하다.

한편 증권사들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실적 기대치를 잇달아 높였다. 삼성전자 40만원, SK하이닉스 200만원까지 상향하며 파격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상향 조정되는 흐름이다.
올해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41조13억원, SK하이닉스는 175조3176억원으로 추정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코스피를 움직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얼마나 높은 비중으로 담고 있는지가 중요한 요소로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 펀드 매니저는 "반도체 투톱이 코스피를 이끄는 장세가 이어질수록 이를 포트폴리오에 직접 반영한 ETF의 존재감도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라고 봤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