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왜 안 펴나요" 한낮 28도에도 접힌 그늘막, 심통 난 시민들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16 16:50

수정 2026.04.16 17:39

서울 낮 기온 28도까지 올랐는데 그늘막 일부 접힌 채로 각 구청이 운영 "대부분 펼친 상태…보수 중인 곳은 아직"
16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로 인근 횡단보도에 설치된 그늘막이 접힌 채 묶여 있다. 사진=독자 제보
16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로 인근 횡단보도에 설치된 그늘막이 접힌 채 묶여 있다. 사진=독자 제보

[파이낸셜뉴스] 16일 오후 서울 낮 기온이 28도 안팎까지 오른 가운데 남대문로 인근 횡단보도에 설치된 그늘막 일부가 접힌 채 운영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런 일은 서초구에서도 일어났다. 해당 구청은 그늘막이 현재 수리 중인 곳이며, 구 전체 그늘막은 대부분 펼친 상태라고 해명했다.

해당 시설은 보행자가 신호를 기다리는 동안 햇볕을 피할 수 있도록 설치한 횡단보도 그늘막이다. 구는 봄철 이상고온과 이른 더위에 대비해 그늘막을 조기 운영해 왔다.



더워진 날씨에도 접힌 그늘막

이날 오후 남대문로 인근 횡단보도에 설치된 그늘막은 접힌 채 기둥에 묶여 있었다. 주변에는 신호를 기다리는 보행자들이 있었고, 모자를 쓴 고령자도 보였다. 시설이 펴져 있었다면 시민들은 그 아래에서 햇볕을 피할 수 있는 위치였다.

서울 동남권에는 이날 건조주의보가 내려져 있었지만 강풍이나 태풍 특보는 없었다. 그늘막은 강풍·태풍이나 시설 파손 우려가 있을 때 접을 수 있다. 자동 개폐형 시설은 기온과 풍속, 조도 등에 따라 작동한다.

4월이라도 낮 기온이 25도를 넘으면 횡단보도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길게 느껴질 수 있다. 설치된 그늘막이 접혀 있으면 보행자는 미개방 사유를 알기 어렵다.

이 때문에 시민들 사이에서는 "이해할 수 없다", "너무 더운데 황당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의 한 횡단보도에 설치된 서리풀원두막(그늘막)이 펼쳐져 있다. 다만 일부 도심에서는 그늘막이 제대로 펼쳐지지 않은 곳도 있었다. 사진=독자제보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의 한 횡단보도에 설치된 서리풀원두막(그늘막)이 펼쳐져 있다. 다만 일부 도심에서는 그늘막이 제대로 펼쳐지지 않은 곳도 있었다. 사진=독자제보

"대부분 펼쳤지만 일부는 보수 중"

그늘막이 펼쳐지지 않은 이유와 관련해 서초구 담당자는 보수 중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구 전체 그늘막은 대부분 개방했지만, 일부 시설은 새로 설치하거나 수리 중이어서 아직 펴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구청 관계자는 "도심 대부분 그늘막이 펼쳤지만, 수리 중인 장소가 한 군데 있다"며 "구 지역 전체 그늘막은 대부분 펼친 상태이고, 새로 설치하거나 보수 중인 곳만 몇 군데 아직 펴지 못했다"고 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