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어도비가 자사 창작 프로그램들을 하나의 대화창에서 제어할 수 있는 '파이어플라이 인공지능(AI) 어시스턴트'를 공개했다. 사용자가 일상어로 지시하면 AI가 여러 프로그램을 오가며 복잡한 작업을 대신 수행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16일 어도비에 따르면 조만간 출시될 파이어플라이 AI 비서는 포토샵, 프리미어, 일러스트레이터, 라이트룸 등 어도비의 주요 창작 프로그램과 연동된다. 사용자가 원하는 결과물을 명령어로 입력하면, AI 비서가 이를 파악해 작업 순서를 짜고 실행한다. 여러 프로그램을 번갈아 가며 수동으로 조작해야 했던 기존의 번거로움을 크게 줄이고 작업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주요 기능으로는 △하나의 대화창에서 모든 작업 흐름을 통제하는 '통합 조작 환경' △사용자의 취향과 자주 쓰는 기능을 반영하는 '맞춤형 결과물 제공' △이미지·영상 등 기존 작업물을 인식해 맥락에 맞게 수정하는 기능 등이 포함됐다.
사용자는 AI가 수행한 결과물에 언제든 개입해 세부 사항을 수정하며 작업을 주도할 수 있다. 또한 타사 AI 모델인 앤트로픽의 '클로드' 등과도 연동해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영상 및 이미지 편집 기능도 대폭 강화됐다. 영상 편집기에는 대화 음질을 자동으로 개선하는 '음성 강화'와 세밀한 '색상 보정' 기능이 추가됐고, 8억 개 이상의 사진·영상 자원을 갖춘 '어도비 스톡' 서비스도 연동된다. 이미지 기능에서는 단일 명령어로 다양한 결과물을 비교하는 '정밀 조정'과 편집 위치를 직접 칠해서 지정하는 'AI 마크업' 기능이 도입됐다.
지원하는 AI 모델의 선택폭도 넓어졌다. 구글의 이미지 생성 모델 '나노 바나나 2(Nano Banana 2)', 영상 생성 모델 '비오 3.1(Veo 3.1)' 등 기존 30여 개 모델에 더해, 고품질 영상 제작에 특화된 '클링 3.0(Kling 3.0)' 시리즈가 새롭게 추가됐다.
파이어플라이 AI 비서는 조만간 시범(베타) 버전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새롭게 추가된 영상 및 이미지 편집 기능과 신규 AI 모델은 파이어플라이 유료 구독자들 즉시 사용할 수 있다.
데이비드 와드와니 어도비 사장은 "크리에이터의 비전과 판단력이 가장 강력한 도구가 되는 새로운 창작의 시대를 열 것"이라며 "파이어플라이는 모든 어도비 앱의 정밀함을 하나로 통합한 올인원 AI 스튜디오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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