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주요 단지 시총 줄줄이 하락
선도아파트 지수 27개월 만에 전환
"정부 규제에 강남불패 약해진다"
선도아파트 지수 27개월 만에 전환
"정부 규제에 강남불패 약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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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전국 시가총액 1위 단지인 헬리오시티의 시총은 지난해 12월 23조7400억원에서 올해 3월 22조8800억원으로 감소했다. 3개월 사이 증발한 금액은 8600억원에 이른다.
헬리오시티는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9510가구 규모 대단지로, 시총은 임대세대를 제외한 8109가구 기준으로 집계됐다.
다른 주요 단지들도 비슷한 흐름이다. 잠실엘스는 같은 기간 18조7800억원에서 18조5700억원으로 2100억원 줄었고, 올림픽선수기자촌 아파트는 18조6300억원에서 18조3800억원으로 감소했다. 래미안원베일리 역시 17조7500억원에서 17조4700억원으로 시총이 축소됐다.
이 같은 흐름 속에 시장 전반 지표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울 주요 고가 아파트 단지의 가격 흐름을 반영하는 'KB선도아파트 50지수'는 지난 3월 132.4%로, 전월(133.3%) 대비 하락했다. KB선도아파트 50지수가 전월 대비 하락 전환한 것은 2024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서울 시총 상위 10개 단지 지수 역시 134.3%로 전월(136.3%) 대비 하락했다. 전월 대비 하락은 2024년 7월 이후 21개월 만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시가총액 상위 단지들이 강남에 집중된 가운데, 보유세 부담 확대 가능성과 장기보유특별공제 축소 우려로 시장에 고가 주택 보유자들의 매물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집값 상승으로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30%대로 낮아지면서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 수요까지 겹친 상황"이라며 "이 같은 흐름이 강남 아파트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 규제가 이어지는 만큼 당분간 이러한 약세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른바 '강남불패'에 대한 인식도 점차 약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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