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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 잃은 슬픔에 40일 식음 전폐"... 中 동물원 사자 사연 '화제'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17 16:43

수정 2026.04.17 16:41

웨이보 캡처
웨이보 캡처

[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동물원에서 짝을 잃은 상실감으로 인해 40일 넘게 식음을 전폐한 사자의 사연이 알려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시나닷컴 등 현지 매체들 보도 내용에 따르면, 최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랴오닝성 번시 동물원을 방문한 관광객이 촬영한 영상이 확산했다.

해당 영상 속에는 갈비뼈가 훤히 드러날 정도로 야윈 수사자 한 마리가 우리 안에서 기운 없이 누워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영상이 화제를 모으자 누리꾼들은 "뼈만 남았다", "동물원이 제대로 돌보지 않은 것 아니냐"는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논란이 거세지자 번시 동식물원 측은 당일 공식 성명을 내고 해명에 나섰다.



동물원 측 설명에 따르면, 해당 사자는 올해 14세인 아프리카 수사자 '다마오'로 지난 2021년 4월 이 동물원에 들어왔다.

평온한 일상을 보내던 다마오는 지난해 8월 짝이었던 암사자 '판판'을 노환으로 떠나보낸 바 있다. 그 시점부터 다마오는 눈에 띄게 생존 의욕을 상실한 모습을 보였다.

이와 함께 평소 섭취하던 식사량도 급격히 감소했다.

이후 지난해 12월부터 우울 증세가 심화되면서 40일이 넘는 기간 동안 음식을 거의 입에 대지 않았다. 간혹 물을 마시거나 극히 적은 양의 먹이를 섭취하는 수준에 그쳤다.

이로 인해 다마오의 체구는 급격히 왜소해졌으며, 종일 움직임이 거의 없을 정도로 건강 상태가 악화됐다.

동물원 측은 그간 수액 치료 등을 지속하며 다마오의 기력 회복을 도왔다.

다행히 올해 2월 말부터 점진적으로 상태가 호전됐다는 것이 동물원 측의 설명이다.
암사자 '더우더우'를 새로운 짝으로 맞이하면서 하루 소고기와 닭고기 약 5kg을 섭취하기 시작했으며, 체력과 체중, 활동성 역시 서서히 회복 단계에 진입했다.

이처럼 회복 과정을 거치며 야외로 나와 햇볕을 쬐던 모습이 관광객의 눈에 띄게 된 것이다.


누리꾼들은 "사자도 배우자를 잃으면 이렇게 슬퍼하는구나", "동물도 다 감정을 느낀다"며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