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뉴스 보도에 따르면, 산체스 총리는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민주주의 수호 회의'에서 증오 발언·성차별·전쟁·분열을 부추기는 국제적인 "반동의 물결"에 대해 경고했다. 그는 "그들이 아무리 소리치고 거짓말을 퍼뜨려도 소용없다"며 "반동적이고 극우적인 시대는 끝났다"고 덧붙였다.
회의를 공동 주최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애국자라고 자처하면서 주권을 팔아넘기고 제재를 요구하는 자들"을 비판하며 산체스 총리를 거들었다.
이날 회의엔 트럼프 대통령과 관세·이민 문제로 갈등을 빚었던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등도 참여했다.
유로뉴스는 "회의에선 '전쟁 반대'라는 구호가 울려 퍼졌으며, 이번 회의로 반트럼프 연합이 구축됐다"고 평가했다.
산체스 총리는 유럽에서 몇 남지 않은 공개적인 좌파 지도자 중 하나로 여겨진다. 이란 전쟁 국면에선 미·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을 "불법"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했고, 미군의 스페인 군사기지 사용도 불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페인과는 아무런 관계도 맺고 싶지 않다"고 여러 차례 공언했으며, 산체스 총리에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방위비 분담금도 제대로 내지 않는 형편없는 지도자"라고 비난한 바 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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