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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에너지장관 "휘발유 3달러 아래, 내년까지 어려울 수도"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20 01:41

수정 2026.04.20 01:41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장기화로 에너지 시장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휘발유 가격이 전쟁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19일(현지시간) CNN 인터뷰에서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3달러 아래로 내려가는 시점은 올해 후반이 될 수도 있지만, 내년까지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가격은 이미 정점을 찍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분쟁이 해결되면 에너지 가격은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트 장관은 특히 "물가를 감안했을 때 갤런당 3달러 이하 가격은 매우 의미 있는 수준"이라며 "트럼프 행정부 시절에는 가능했지만, 물가 기준으로는 오랜 기간 보기 어려웠던 가격대"라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다시 그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전쟁 이후 휘발유 가격은 가파르게 상승했다. 미국의 일반 휘발유 평균 가격은 2월 초 갤런당 2.90달러 수준이었지만, 전쟁이 시작된 이후 급등해 현재는 약 4.04달러까지 오른 상태다.

배경에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자리하고 있다. 이란은 전쟁 발발 이후 세계 원유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해상 통로를 사실상 통제하며 공급 불안을 키웠다.

다만 최근 협상 기대감이 일부 반영되며 유가는 단기적으로 하락 압력을 받았다.
미국과 이란이 해협 재개 방침을 시사하면서 지난주 후반 국제 유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전쟁 장기화와 협상 불확실성이 동시에 이어지는 만큼 유가와 휘발유 가격이 단기간에 안정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 여부가 향후 에너지 시장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