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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화물선 저지"…해상봉쇄 뚫다 나포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20 05:16

수정 2026.04.20 05:16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선박을 직접 겨냥한 해상 작전을 공개하며 대이란 압박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종전 협상을 앞둔 상황에서 군사적 긴장과 외교적 협상이 동시에 전개되는 '투트랙 압박'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길이 약 900피트(약 275m)에 항공모함급 규모의 이란 화물선 '투스카'가 해상 봉쇄를 돌파하려 했으나 실패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 해군 유도미사일 구축함 스프루언스가 오만만에서 해당 선박을 가로막고 정지 명령을 내렸지만 이란 선원들이 이를 따르지 않았다"며 "이에 우리 군함이 기관실에 구멍을 내 선박을 멈추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미 해병대가 선박을 확보한 상태로, 내부 화물을 확인 중"이라며 "해당 선박은 과거 불법 활동으로 미 재무부 제재 대상에 포함돼 있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발포 여부를 명시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정황상 미 해군이 해당 선박을 향해 실력행사에 나서고 이를 나포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조치는 오는 21일 '2주 휴전' 종료를 앞두고 협상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압박 카드로 풀이된다. 다만 협상과 군사적 긴장이 맞물린 상황에서 이란이 이를 적대 행위로 규정하고 휴전 합의 위반을 주장할 경우, 협상 재개 여부에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미국 협상 대표단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로 향하고 있다고 밝히며, 이란이 제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발전소와 교량 등 주요 인프라를 타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