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정 장관은 미국 1급 기밀정보 유출설에 대해 선을 그었다.
통일부는 이날 정 장관이 지목한 북한의 평안북도 구성시 핵시설 위치도 기존에 공개된 정보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지난 2016년도 ISIS 보고서와 함께 지난 2024년도 그런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박사의 인터뷰, 지난해 CSIS 보고서에도 구성시가 언급돼 있다고 통일부는 설명했다.
정부 내 이른바 '동맹파'와 '자주파' 사이의 갈등을 원인으로 보는 시각에 관해 정 장관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동안 정 장관의 정보 유출을 두고 우리 정부 외교채널 일각에서 문제점이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이날 미국의 대북정보 제한 조치 여부에 대해 "확인해줄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아울러 미국의 정보공유 제한이 "과거에도 간헐적으로 있었다"며 "한미 간에 원만한 소통을 통해 잘 해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의 대북 정보 제공이 중단된 가운데 북한은 악마의 무기'로 불리는 대량 살상무기 시험 발사를 거리낌 없이 이어가면서 남측에 위협을 극대화했다.
북한은 지난 19일 발사한 신형전술탄도미사일 '화성포-11라' 탄두부에 집속탄(확산탄)뿐만 아니라 공중지뢰살포탄을 함께 넣어 살상력을 극대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과 미국간의 대북 정보 공유가 단절된 상황에서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 관련 세부정보가 전달됐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통일부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해 "북한이 대남 불신이 여전히 깊다. 이런 부분들이 해소되는 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면서 "인내심을 가지고 정부가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추진해온 대북 평화정책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반면 국민의힘 지도부는 정 장관의 즉각 경질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촉구했다. 장동혁 대표는 "지금이라도 이 대통령은 국가안보와 국익수호를 기준으로 대북정책과 외교정책의 틀을 전면 수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정동영 리스크가 초래한 역대급 외교 안보 대참사"라면서 "이 대통령이 정 장관을 지금 경질하지 않으면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막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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