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했다가 포획된 늑대 '늑구'에 대한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른 가운데, 오월드에는 늑구의 안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영상을 공유해달라는 요청이 빗발치고 있다.
이에 대전 오월드는 20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격리실에서 식사 중인 늑구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늑구는 제공된 먹이를 먹으면서도 주변 상황을 끊임없이 살피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는 모습이었다.
특히 꼬리를 뒷다리 사이로 바짝 말아 넣은 채 연신 두리번거리는 모습이 눈에 띈다. 야생에서의 고된 생활로 인한 스트레스가 남아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수색이 장기화되며 건강 이상 우려가 제기됐으나, 무사히 포획된 현재 별다른 이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식사량도 계속 늘어가고 있다. 오월드 측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급여된 소고기와 생닭 분쇄육은 총 1.16㎏으로, 이는 전날보다 약 180g 증가한 수치다.
한편 오월드는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늑구의 상태를 꾸준히 알리고 있다. 동물원 관계자는 "늑구의 컨디션 회복을 최우선으로 두고 집중 관리하고 있다"며 "식사 상태가 좋아지고 있는 만큼 조만간 다시 건강한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SNS와 커뮤니티에는 "늑구의 식사 장면이나 일상을 유튜브 영상으로 꾸준히 올려달라", "사진뿐만 아니라 영상으로 건강한 모습을 직접 확인하고 싶다"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용 브이로그나 실시간 영상 소통을 기대하는 팬덤까지 형성되는 모양새다. 이에 일각에서는 늑구가 에버랜드 판다 열풍을 일으킨 '푸바오'를 잇는 '늑바오'와 같은 스타 동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편 늑구의 안정적인 상태가 전해지면서 오월드 재개장 시점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월드는 늑구 탈출 이후 운영을 중단한 바 있다.
오월드 측은 "현재 안전 점검 및 시설 보수와 함께 늑구의 건강 회복을 최우선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오월드 재개장 일정은 아직 미정"이라고 알렸다. 재개장 시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충분한 준비 이후 운영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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