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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즙세연 모델로 쓴 '자연주의' 화장품 회사…"물정 몰랐다" 사과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21 13:29

수정 2026.04.23 15:15

사진=과즙세연 유튜브
사진=과즙세연 유튜브

[파이낸셜뉴스] 자연주의 원료를 앞세워 여성 소비자들 사이에서 신뢰를 쌓아온 한 화장품 브랜드가 인터넷 방송 진행자(BJ) '과즙세연'(25·본명 인세연)을 모델로 내세웠다가 비판을 받고 있다.

시드물 광고영상 공개한 BJ 과즙세연

화장품 브랜드 '시드물' 측은 지난 20일 온라인 공식 카페를 통해 "이번에 진행된 화장품 세트 구성 과정에서 자사가 지향해 온 가치와 고객 신뢰를 저버리는 미흡한 판단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인물(과즙세연)이 자사 제품을 잘 사용하고 있다는 후기를 남기고 직접 연락을 줬다"며 "직접 써본 후기를 기반으로 다른 분들도 경험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일회성 세트 구성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객님들 소중한 의견을 겸허히 수용해 세트 구성을 판매 종료 및 삭제 조치했다"면서 "브랜드 가치와 맞지 않게 행동한 점 사과드린다.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업무 전반을 세심하게 점검·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과즙세연은 같은날 자기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시드물 광고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그는 "마케팅을 거의 하지 않는 브랜드인데 팬들과 좋은 제품을 나누고 싶어 직접 연락해 광고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여성 상품화한 모델을 기용하냐" 누리꾼 질타

하지만 영상 공개 후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브랜드 공식 카페 등을 중심으로 비판이 쏟아졌다. 해당 브랜드가 그간 유명 모델을 내세우기보다 '정직하고 깨끗한' 이미지와 제품력으로 입소문을 타온 만큼 논란이 있는 과즙세연을 광고 모델로 삼았다는 점에서 반발이 이어진 것이다.

누리꾼들은 "주 고객층이 여성인데, 여성 BJ를 기용하냐", "모델 사전 조사도 안 했나", "10년 쌓은 이미지 한순간에 무너졌다", "앞으로 절대 안 쓴다", "시드물 사이트 10여년 전에 가입했는데 탈퇴하고 왔다" 등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커지자 브랜드 측은 해당 기획 세트의 판매를 종료하고 사과문을 올렸다. 브랜드 측은 "(과즙세연을) 잘 모르면 더 검색하고 확인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제품) 개발 외적으로는 신경을 많이 못 써서 세상 물정을 몰랐다.
다시는 이런 실수 없도록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시드물'이 '과즙세연'과 협업을 진행했다가 소비자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사진=브랜드 홈페이지 갈무리
'시드물'이 '과즙세연'과 협업을 진행했다가 소비자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사진=브랜드 홈페이지 갈무리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