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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주한미군 항의설 전면 부인 "한미 정보공조 이상 없다" 진화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21 16:07

수정 2026.04.21 16:06

"군사외교상 적절하지 않아" 성일종 위원장 '미군 사령관 항의설' 일축
정동영 '북핵 시설' 소재 발언 파문 차단 총력 "군사대비태세에 지장 없다"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지난 1월 26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조현 외교부 장관, 엘브리지 콜비 미 국방부(전쟁부) 정책담당 차관과 조찬 회동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얀힙뉴스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지난 1월 26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조현 외교부 장관, 엘브리지 콜비 미 국방부(전쟁부) 정책담당 차관과 조찬 회동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얀힙뉴스
[파이낸셜뉴스] 국방부가 최근 불거진 주한미군사령관의 '북한 핵시설 발언 관련 항의설'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며 조기 진화에 나섰다. 앞서 정치권에서 제기된 '미측의 강력한 항의와 유감 표명'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성 의원은 21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방위원장으로서 파악한 정보에 따르면 정 장관이 제3의 북한 핵시설 소재지로 구성시를 언급한 일에 대해 주한미군사령관이 안규백 국방장관을 긴급히 찾아와 강력히 항의했다고 한다"며 "주한미대사관 정보책임자도 국정원에 이 문제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고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만약 동맹국의 최고사령관이 국방부 장관을 직접 찾아가 강력히 항의했다면 정 장관의 발언이 얼마나 심각한 기밀 유출이었는지 증명하는 척도"라며 "만약 사실이라면 정동영 장관은 더 이상 1초도 그 자리에 앉아 있어선 안 된다. 통일부 장관이란 사람이 한미동맹에 균열을 일으킴으로써 북한을 이롭게 해놓고 무슨 낯으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느냐"라고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이에 대해 언론 공지를 통해 "주한미군사령관이 국방부 장관에게 항의했다는 것은 한미 군사외교상 적절하지 않고, 사실도 전혀 아니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아울러 "한미는 주요 사안에 대해 수시 소통하고 있고,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면서 "한미 군사외교 관련 사항에 대해 구체적인 확인이 제한된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지난달 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3월 2일 이사회에서 한 보고 중에 굉장한 심각한 보고가 있다"며 "지금 영변과 구성, 강선에 우라늄 농축시설이 있고, 이란의 농축 우라늄은 (농축률이) 60%인데 비해 북은 90% 무기급 우라늄을 만든다고 보고했다"고 발언한 바 있다.

미국은 해당 발언이 기존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 위치로 알려진 평안북도 영변과 남포시 강선 외 한미 간 공유된 '기밀 정보' 공개에 해당한다는 취지로 불만을 제기했다.

이에 따른 여파로 미국이 이달 초부터 위성으로 수집한 북한의 기술 관련 정보들을 일부 제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우리 군은 북한의 감시정찰 정보 공유는 이전처럼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군사대비태세에는 지장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빛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한미 간에는 북한의 미사일 동향을 포함해 정보당국이 긴밀한 정보공유 체계를 지금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 간 정보 공유는 일방이 아닌 상호 보완적으로 이뤄지며 지난 19일 발사된 북한의 탄도미사일 역시 한미가 상호 정보를 공유하고 보완·분석해서 판단해 발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