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박민식 "한동훈 기생" 이어 "하정우 애매남"..부산 북구갑 격전

김윤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21 15:39

수정 2026.04.21 15:39

박민신 전 국가보훈부 장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 뉴시스
박민신 전 국가보훈부 장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격전지로 부상했다. 국민의힘 후보로 나설 준비 중인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연일 경쟁후보들에게 견제구를 던지면서다. 일찌감치 무소속 후보로 나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게 "정치 기생"이라고 쏘아붙인 데 이어,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거론되는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에게는 "애매남"이라고 비판했다.

박 전 장관은 2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하 수석을 두고 "출마할지 말지조차 결정 못해 갈팡질팡하는 애매함의 극치"라며 "북구갑에 애매남의 자리는 없다"고 직격했다.

하 수석은 오는 26일 부산 구포초등학교 체육대회 참석 예정이 알려져 그 즈음 출마 여부를 밝힐 전망이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공개적으로 하 수석 출마를 종용해온 만큼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 전 장관은 "현직 수석비서관이 사퇴도 하지 않은 채 출마를 저울질하고, 여당 대표가 출마를 종용하는 상황을 즐기는 듯한 모습은 추태"라며 "AI 정책은 국정운영의 일환인가, 출마 이력을 꾸미기 위한 홍보물인가. 나갈 거면 당장 사퇴하라"고 압박했다.

박 전 장관은 전날에는 SNS에서 한 전 대표를 저격했다. 그는 "보수의 승부처에 난데없이 찾아와 훼방만 놓는 행위는 보수를 위한 것이 아니라 오직 자신의 생존을 위한 정치 기생일 뿐"이라며 "특정 후보를 중심으로 세상이 돌아간다는 착각에서 벗어나라. 단일화 할 이유도, 일도 없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면서 부산 지역구 의원들이 제기한 보수후보 단일화 주장에 선을 그었다.

한 전 대표는 후보 단일화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그는 전날 부산에서 열린 학부모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박 전 장관의 비판에 대해 "저는 부산 시민들, 부산 북갑 주민들의 삶을 어떻게든 더 좋게 만드는 것에 집중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부산 북구갑 보선에 박 전 장관과 하 수석, 한 전 대표가 나서면서 보수진영은 고심에 빠졌다. 하 수석이 이재명 대통령 지지세를 업고 나선 가운데, 국민의힘 후보와 한 전 대표가 완주하면 표가 분산돼 패색이 짙어질 수 있어서다.
국민의힘은 일단 박 전 장관과 김민수 최고위원 등에서 후보를 추리면서 한 전 대표와 후보 단일화도 염두에 둬야 하는 상황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