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홈플 익스프레스 입찰 마감… 새 주인 누가 될까

이정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21 18:15

수정 2026.04.21 18:15

메가커피·탑마트 등 복수업체 참여
SSM 성장 정체에 매각가 변수로
홈플러스가 운영하는 기업형 슈퍼마켓(SSM)인 익스프레스 매각이 21일 입찰 마감을 기점으로 중대 고비를 맞았다. 인수 의향을 밝힌 원매자가 제한적인 가운데 매각 성사 여부에 따라 사업 지속과 청산 여부가 갈릴 전망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날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을 위한 입찰이 마감됐다. 이번 입찰에는 커피 프랜차이즈 '메가MGC커피'를 운영하는 MGC글로벌을 비롯해 경남권 유통기업 '탑마트' 운영사 등 복수의 원매자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홈플러스는 회생절차 아래 유동성 압박을 겪으며 익스프레스 매각을 추진 중이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지난달 두 차례에 걸쳐 총 1000억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을 투입했지만, 밀린 임금 지급 등에 상당 부분이 소진된 상태다. 매각이 무산될 경우 사실상 청산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SSM 사업 자체의 성장성이 예전 같지 않은 데다 점포 효율화 부담까지 감안하면 공격적인 인수에 나설 유인이 크지 않다"며 "결국 가격 조건과 자산 구조가 거래 성사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회생법원과 매각 주관사 삼일회계법인은 본입찰 결과를 바탕으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실사와 본계약 체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참여자가 제한적인 만큼 매각 조건 조정이나 추가 협상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3월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한 이후 유동성 부담이 확대되면서 비핵심 자산 매각을 검토해왔다. 같은 해 하반기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매각 대상으로 확정하고 매각 주관사 선정과 투자자 접촉을 진행했으며, 올해 들어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착수했다. 이 같은 구조조정 작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서울회생법원은 지난달 3일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 가결 기간을 다음달 4일까지로 2개월 연장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분리 매각을 비롯해 회사 측이 지난해 12월 제출한 구조혁신형 회생계획안을 이행할 시간을 확보해준 조치다.


이번 매각이 성사될 경우 점포 재편과 브랜드 운영 전략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반대로 매각이 불발될 경우 점포 축소나 사업 정리 등 구조조정 수순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매각 성사 여부에 따라 홈플러스 전체 사업 재편 방향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