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전세값 상승률, 매매 추월
매물도 1년새 반토막 "상승 압박"
매물도 1년새 반토막 "상승 압박"
21일 KB부동산에 따르면 4월 둘째 주(13일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 전세가율은 50.09%로 전주(50.08%) 대비 0.01%p 상승했다. 지난 2025년 1월 첫째 주(54.07%) 이후 66주, 약 1년4개월 동안 이어진 하락세를 멈춰 세운 것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전세가율 하락은 전세가 상승세 대비 매매가 상승세가 거셌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평균가격은 15억5454만원으로, 지난해 1월 12억7503만원보다 21.92%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전세 평균가격은 6억3267만원(2025년 1월)에서 6억7695만원(2026년 3월)으로 7.00% 상승에 그쳤다. 매매가 상승 속도가 전세가보다 3배 이상 빨랐다.
하지만 4월 둘째 주 전세가 상승률(0.20%)이 매매가 상승률(0.19%)을 추월하면서 전세가율이 반등했다. 5월 9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급매가 소진되는 과정에서 매매가격 상승률이 둔화됐고, 이에 따른 전세매물 부족이 전세가격을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4월 둘째 주 전세가격 상승률이 0.05%였던 것을 고려하면 상승폭이 4배나 가팔라졌다.
지난해 10·15 대책 이후 실거주 의무 강화 등의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지난해 1월 첫째 주 3만776건에서 이날 1만5164건으로 50.73% 줄어든 상태다. 한 전문가는 "최근 매매거래가 가장 활발한 노원은 물론 마포와 용산 등의 공인중개소에서도 전세 수요 대비 매물이 너무 없다고 한다"며 "현재 시장 상황상 세입자를 구하는 집주인들이 호가를 내릴 이유가 없는 데다 계약갱신청구권 행사를 고려해 값을 오히려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전세 매물 가뭄과 가격 상승이 맞물리면서 무주택자들의 '서울 전세살이'는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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