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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리그 러브콜도 걷어찼다… 키움 프런트가 모셔 온 '5만 달러' 투수의 정체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21 19:09

수정 2026.04.21 19:11

케니 로젠버그.연합뉴스
케니 로젠버그.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검증 안 된 새 얼굴보단, 완벽히 회복한 구관이 명관이다." 네이선 와일스의 갑작스러운 부상 이탈로 비상이 걸린 영웅 군단. 키움 히어로즈의 선택은 도박이 아닌 '확실한 계산'이었다. 지난 시즌 고척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켰던 좌완 케니 로젠버그가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다시 한국 땅을 밟는다.

시즌 초반, 키움 선발진에 대형 악재가 터졌다. 올 시즌 4경기에 등판해 3패, 평균자책점 4.13을 기록 중이던 네이선 와일스가 지난 17일 kt wiz전 등판 이후 통증을 호소한 것. 정밀 검진 결과는 우측 어깨 극상근건 부분 손상. 당장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이 무너지는 뼈아픈 전력 누수였다.



위기의 순간, 키움 프런트의 움직임은 기민했다. 대체자를 찾는 데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KBO리그 무대에서 이미 기량이 검증된 케니 로젠버그에게 즉각 SOS를 쳤다. 계약 규모는 총액 5만 달러. 단기 대체 선수로는 최적의 카드이자, 팀의 안정감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영입이다.

로젠버그는 키움 팬들에게 낯선 이름이 아니다. 바로 직전 시즌인 2025년, 키움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 13경기에 선발 등판해 75⅓이닝을 소화하며 4승 4패 평균자책점 3.23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당시 좌완 특유의 까다로운 각도와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을 뽐냈으나, 예기치 못한 '왼쪽 대퇴비구 충돌 증후군' 진단을 받으며 아쉽게 짐을 싸야만 했다. 실력이 아닌 부상이 발목을 잡았던 케이스이기에, 그의 복귀는 키움 마운드에 즉각적인 플러스 요인이 될 전망이다.

가장 중요한 건 역시 '몸 상태'다. 키움 구단은 확신에 차 있다. 구단 관계자는 "로젠버그가 재활을 완벽하게 마치고 정상적인 몸 상태를 회복했다.
최근 라이브 피칭까지 소화했을 정도"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특히, 최근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구단들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을 정도로 컨디션이 올라왔지만, 로젠버그는 자신에게 기회를 줬던 KBO리그와 키움 히어로즈를 다시 선택했다.


비자 발급 등 행정 절차를 마치는 대로 입국행 비행기에 오를 예정인 로젠버그. 5만 달러에 돌아온 이 좌완 투수가 와일스의 공백을 지우고 다시 한번 고척돔의 영웅으로 비상할 수 있을지, 야구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