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30조9258억 1위…삼성家 1~4위 싹쓸이
상위 10명 25%↑…반도체 보유 중심 자산 확대
[서울=뉴시스]김민수 기자 =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국내 주식 부자들의 자산 증가 흐름 역시 반도체 중심 장세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대형주를 직접 보유한 삼성가(家)가 1~4위를 차지했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1분기(3월 31일 기준) 국내 100대 주식 부자의 지분 평가액은 215조8268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180조800억원)보다 35조원 넘게 증가했다.
특히 상위 10명의 지분 평가액은 89조8424억원에서 112조4143억원으로 약 22조6000억원 늘며 25%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19.9%)을 웃도는 수준이다.
반도체주 상승장의 수혜는 대규모 지분을 직접 보유한 인물들에게 집중됐다. 그 결과 1분기 상위 1~4위는 모두 삼성가였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30조9258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14조7105억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12조564억원),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11조618억원)이 뒤를 이었다.
작년 4분기만 해도 2위는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었다. 그러나 삼성전자 주가가 1분기에 크게 오르면서 홍라희 명예관장, 이부진 사장, 이서현 사장이 모두 조 회장을 앞질렀다. 조 회장은 5위로 밀려났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하이닉스 주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1분기말 기준 11위에 그쳤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를 직접 보유하지 않고 지주사 SK를 통해 간접 보유하고 있어 지분평가액은 3조9068억원에 그쳤다.
다만 이달 들어 SK하이닉스 주가 상승이 지주사 SK 주가에도 일부 반영되면서 4월 21일 기준 지분 평가액이 5조164억원으로 늘며 10위로 올라섰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반도체 중심 흐름이 뚜렷했다. 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의 지분 평가액은 4조688억원에서 8조283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며 10위에서 7위로 올라섰다.
반면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8위→15위),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16위→22위), 정상수 파마리서치 회장(29위→37위) 등 다른 코스닥 종목 보유자들은 순위가 일제히 밀렸다. 반도체 중심 장세가 주식부자 자산 흐름에도 그대로 반영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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