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지명자에 대한 미 상원금융위원회의 인준 청문회가 21일(현지시간) 열려 시장에서는 올해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22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연방기금(FF)금리 선물시장은 기준금리가 현 수준(3.50~3.75%)에서 12월까지 동결될 확률을 67%로 반영했다. 하루 전보다 13%p 높아진 수준이다.
미국 국채금리도 올라 10년물 금리는 4.293%로 4.10bp(1bp=0.01%p) 상승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782%로 5.9bp 올랐다.
외신은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한 원인으로 워시 지명자의 발언뿐먼 아니라 견조한 경제 지표와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 등 거시경제 환경의 영향이 더 컸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워시 지명자는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 가능성에 대해 소신을 밝혔다. 그는 "대통령들은 대개 금리 인하를 선호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매우 공개적으로 표현할 뿐"이라며 "연준 지도부가 스스로 무엇이 옳은지 결정한다면 정치권의 견해 표명이 독립성을 위협한다고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현재의 물가 관리 방식에 대해 '체제 변화(regime change)'를 예고했다.
워시는 "인플레이션 속도는 둔화됐지만, 서민들은 여전히 고물가 부담을 느끼고 있다. 기조적 물가 압력을 더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는 '새로운 인플레이션 프레임워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워시 지명자는 이 새로운 프레임워크가 향후 금리 향방에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워시 지명자는 연준의 소통 방식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너무 많은 연준 인사들이 금리 경로에 대해 각기 다른 의견을 내놓는 것은 정책 운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외신들은 이러한 워시의 시각이 시장 소통을 핵심 업무로 여기는 12개 지방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의 관행과 정면으로 충돌할 수 있다며 취임후 진통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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