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 화면에 잡힌 거친 언행… 실점 위기서 잃어버린 평정심
엇나간 선배의 해명… '상대 코치 비하'로 걷잡을 수 없이 커진 오해
"동료도 코치도 아니었다"… 지나친 승부욕과 예민함이 부른 자책
LG 정 코치에 직접 사과… 오해 풀고 "성숙한 사람 되겠다" 다짐
엇나간 선배의 해명… '상대 코치 비하'로 걷잡을 수 없이 커진 오해
"동료도 코치도 아니었다"… 지나친 승부욕과 예민함이 부른 자책
LG 정 코치에 직접 사과… 오해 풀고 "성숙한 사람 되겠다" 다짐
[파이낸셜뉴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투수 원태인이 최근 불거진 '욕설 논란'에 대해 공식적으로 고개를 숙였다. 과열된 승부욕 속에서 평정심을 잃고 부적절한 언행을 노출한 것에 대해 자신의 잘못을 명확히 인정하며, 사실관계를 바로잡고 사태 진화에 나선 것이다.
원태인은 지난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논란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혔다.
그는 "지난 19일 경기장에서 보인 행동은 너무나도 잘못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며 "야구 없는 월요일, 그리고 오늘까지도 많은 분에게 심려를 끼쳐 정말 죄송하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지난 19일 대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였다.
해당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파장이 일었다. 야구 팬들 사이에서는 원태인이 1루 송구를 선택한 팀 선배 류지혁이나, 홈으로 쇄도한 상대 주자 천성호를 향해 욕설을 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논란은 팀 선배 강민호가 진화에 나서면서 오히려 증폭되는 양상으로 번졌다. 강민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태인이가 보인 행동은 LG 3루 코치(정수성)의 동작이 커서 집중이 잘되지 않는 부분을 하소연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는 상대 팀 작전 코치를 향해 불만을 표출했다는 의미로 해석되면서 팬들의 비판 여론은 더욱 거세졌다.
결국 원태인이 직접 나서 당시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논란이 된 행동이 타인이 아닌 자기 자신을 향한 자책이었다고 해명했다.
원태인은 "부상 복귀 후 너무나도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고, 팀에 보탬이 되고자 했다"며 "그날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고 제가 너무 예민해져 있던 상황이어서 그런 행동이 나왔던 것 같다"고 당시 심경을 밝혔다. 이어 "어떠한 상황에서라도 야구장에서 나와선 안 될 행동이었다. 며칠 되지 않은 시간이지만 수없이 후회하고 반성했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제스처가 상대 코치를 향한 것으로 오해를 빚은 부분에 대해서는 정수성 코치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사과했다. 원태인은 "정 코치께 어제 직접 사과 전화를 드렸다. 예민해져 있어서 그런 언행이 나왔는데, 영상을 많이 돌려보니 제스처가 코치님에게 한 것처럼 비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충분히 기분이 나쁘셨을 것이라 인정하고 사과드렸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 코치는 "야구장 안에서 이기려고 하다 보면 어떤 행동이든 나올 수 있다"며 사과를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9일 경기 종료 후 LG 베테랑 외야수 박해민과 대화를 나눈 배경도 설명했다. 원태인은 자신이 먼저 사과하러 간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으며 "해민이 형이 저를 잘 알기에 어떤 상황인지 물었고, '순간 평정심을 잃고 내 자신에게 너무 화가 나서 그런 행동을 했다. 오해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답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원태인은 "앞으로는 그런 행동을 보이지 않도록 더 성숙한 선수, 또 선수이기 전에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것으로 입장 표명을 마무리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