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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배원·태권도관장 등 6600명 참여" 서울경찰, 어린이 등하굣길 안전망 구축

서지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23 15:00

수정 2026.04.24 08:16

서울겨알청 제공
서울겨알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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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서울경찰청이 어린이 등하굣길 안전 강화를 위해 민·관과 협업하는 '통학로 안전지킴이' 대책을 추진한다. 집배원, 태권도 관장 등 6600여명을 투입해 통학로 주변 위험요인을 살피는 게 골자다.

서울경찰청은 23일 서울지방우정청, 서울시태권도협회, hy(구 한국야쿠르트)와 '어린이 등하굣길 안전지킴이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집배원, 태권도 관장, hy프레시매니저 등 총 6614명을 치안파트너로 참여시키는 통학로 안전망을 구축한다.

이번 대책은 범정부 차원의 '어린이 등하굣길 안전확보 종합대책'의 일환이다.

서울경찰청이 추진하고 있는 '기본질서 리디자인' 프로젝트와 연계해 통학로 범죄 취약요인 개선도 병행한다.

집배원, 태권도 관장 등 치안파트너들은 골목과 학원가, 주택가 등 어린이 이동 동선과 겹치는 생활권에서 활동하며 하교 시간대(오후 3~6시)를 중심으로 순찰·감시 역할을 수행한다. 수상한 배회자나 아동 대상 접근 등 이상 징후 발견 시 즉시 112에 신고하고, 아동이 안전한 장소에 도달할 때까지 보호하는 역할도 맡는다.

또 차량과 전동카트 등에 '안전지킴이' 스티커를 부착하는 방식의 '보이는 예방 활동'을 통해 범죄 억지 효과를 높인다. 통학로 주변 위험요인을 발굴해 경찰과 공유하는 '움직이는 CCTV' 역할도 수행한다.

경찰은 이들과 협력해 폐쇄회로(CC)TV 관제센터 연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피싱 범죄 등 예방 교육을 실시해 현장 대응 역량을 높일 방침이다. 아울러 치안파트너 의견을 바탕으로 학교 주변 유해업소, 통학로 사각지대, 교통 취약구간 등 반복 민원 지역을 분석해 시설 개선도 추진한다.

서울경찰청은 현재 서울 지역 초등학교 606곳 통학로 전 구간을 경찰력만으로 상시 관리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기존 맘카페·아동안전지킴이·학교보안관 중심 협력 체계를 생활밀착형 인력으로 확대했다.

경찰은 이번 협업으로 통학로 사각지대 해소와 함께 민·관·경이 참여하는 365일 상시 안전체계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경찰의 손이 닿기 어려운 골목 구석구석까지 생활밀착형 치안망이 구축된 만큼 어린이들이 안전함을 누릴 수 있는 서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jyseo@fnnews.com 서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