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강세 및 제품 판가 상승으로 실적 개선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 박차
[파이낸셜뉴스]
OCI가 2026년 1·4분기 실적에서 전분기 대비 뚜렷한 개선세를 나타냈다.
OCI는 22일 공시를 통해 1·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5066억 원, 영업이익 27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카본케미칼 주요 제품의 판매가격 상승과 함께 피앤오케미칼 합병, 중국 카본블랙 생산 법인 OJCB 청산 등 사업 재편 효과가 반영되면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반도체 소재를 포함한 베이직케미칼 부문은 매출 1847억 원, 영업이익 14억 원을 기록했다. 고객사 납기 일정에 따른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판매량 감소와 가성소다(CA), TDI 등 주요 제품의 정기 보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다소 감소했다.
다만 2·4분기부터는 반도체 업황 개선과 함께 실적 반등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정기 보수에 따른 기저 효과에 더해 가성소다와 TDI 가격 상승분이 반영되면서 수익성 회복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TDI는 미국과 이란 간 전쟁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로 고객사 수요가 증가하면서 국제 가격이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어 연간 실적 개선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카본케미칼 부문은 매출 3361억 원, 영업이익 317억 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두드러진 성장세를 나타냈다. 유가 강세에 따른 전반적인 제품 가격 상승과 피치 판매량 증가가 맞물리며 매출과 수익성이 동시에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2·4분기에도 유가 강세와 철강 원료 기반의 안정적인 수급 여건을 바탕으로 견조한 실적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OCI는 2026년을 수익성 개선과 중장기 성장 기반 강화를 위한 전환점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반도체 소재 부문에서는 폴리실리콘, 과산화수소, 인산 등 핵심 제품의 판매 확대와 증설 효과를 통해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할 방침이다. 특히 인산은 3·4분기 중 5000t 규모 증설이 완료될 예정이며, 중장기 수요 증가에 대비한 추가 증설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이차전지용 실리콘 음극재용 특수소재 사업도 본격화된다. OCI는 넥세온과의 장기 공급 계약을 기반으로 올 하반기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카본소재 부문에서는 AI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에 대응해 고압 전선 핵심 소재인 전도성 카본블랙 3만t 증설을 상반기 내 완료하고, 하반기부터 상업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향후 전도성 카본블랙과 열분해유 기반 친환경 제품 등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지속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김유신 OCI 부회장은 "최근 중동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면서도 "유연한 시장 대응과 원재료 수급 다각화를 통해 실적 회복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초소재와 카본케미칼의 안정적인 수익을 기반으로 반도체 소재 등 신사업에서 성과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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