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레빗 대변인의 해당 발언은 미국이 휴전 연장과 추가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농축우라늄 이전 문제가 대이란 협상의 핵심 조건임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레빗 대변인은 지난 8일 브리핑에서도 이란의 농축우라늄 이전이 트럼프 대통령이 물러서지 않을 "레드라인"이라고 말했다. 당시 그는 이란이 우라늄 이전 의사를 시사했다고도 말했다.
백악관은 이란과의 휴전과 관련해선 별도 시한 없이 연장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측의 통일된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거듭 밝혔다.
레빗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은 이란의 제안을 받기 위해 시한을 설정하지 않았다"며 "궁극적으로 시간표는 대통령이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빈 대변인의 이 같은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 3~5일 정도를 휴전 연장 시한으로 보고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부인한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종료될 예정이던 이란과의 휴전을 중재국 파키스탄의 요청에 따라 연장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 측은 휴전 연장과 별개로 이란 항만 봉쇄는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이란은 지난 2월 말 미국·이스라엘의 선제공격으로 전쟁이 시작되자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에 미국 측도 이달 13일부터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이란 항만을 오가는 모든 선박을 차단하는 '역봉쇄'에 돌입했다.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의 대이란 '역봉쇄' 조치에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란 측은 미국의 '역봉쇄' 자체를 휴전 위반이자 협상의 최대 걸림돌로 보고 있어 실제 협상 재개까지는 여전히 큰 입장차가 남아 있다.
이런 가운데 백악관은 이란 측으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한 선박 2척을 나포한 데 대해선 휴전 위반으로 보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레빗 대변인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이 나포한 선박들이 미국이나 이스라엘 선박이 아니란 점을 그 이유로 들었다. 이란이 미국이나 이스라엘을 직접 겨냥해 공격하지 않는 한 휴전 파기로 간주하지 않겠단 게 미국 측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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