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가로등 기둥에 다리를 꼬고 매달리는 이른바 '가로등 챌린지'가 유행하는 가운데, 한 여성이 다리가 기둥에 끼여 경찰에 구조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장쑤성에 거주하는 여성 A씨는 최근 가로등 챌린지를 시도하다 다리가 기둥에 끼는 황당한 사고를 당했다.
중국에서 유행하는 이 챌린지는 가로등 기둥에 다리를 꼬아 앉은 자세를 유지한 후에 스스로 몸을 풀어내는 놀이다.
A씨는 SNS 영상 속 지시에 따라 가로등 기둥에 다리를 감았고, 성공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동작을 마치자마자 다리가 기둥에 단단히 끼어 하반신을 움직일 수 없게 됐다.
몸부림을 칠수록 A씨의 다리는 기둥에 더 꽉 끼었고, 결국 경찰의 도움을 받아 겨우 풀려날 수 있었다.
다행히 A씨는 다리에 가벼운 마비 증상만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온라인상에서 유행하고 있는 이 챌린지의 동작은 무릎 관절을 과도하게 굽히고 회전시키면서 온몸의 무게를 지탱해야 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챌린지는 무릎 관절이 전체 체중을 견뎌야 하므로 인대 손상 위험이 매우 크다"며 "특히 하체 혈관이 지속적으로 압박받으면 저림과 부종을 넘어 심할 경우 조직 괴사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이 챌린지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무분별한 모방을 경계하고 있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높은 유연성이 필요한데, 일반인이 무턱대고 따라 했다가는 영구적 부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