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 위험군서 항암치료 판단 기준 보완
정밀 치료 전략 가능성 제시
정밀 치료 전략 가능성 제시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과 서울아산병원 공동 연구팀은 호르몬 수용체 양성(HR+)이면서 HER2 음성(HER2-)이고 림프절 전이가 없는 조기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50세 이하 환자에서 종양의 조직학적 등급이 재발 위험과 밀접하게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유방암은 국내 여성 암 발생 1위로, 이 가운데 HR+/HER2- 아형이 전체 환자의 약 60~70%를 차지한다. 이들 환자는 일반적으로 유전자 검사인 '온코타입 DX'를 통해 재발 위험 점수(0~100점)를 산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보조 항암치료 여부를 결정한다.
연구팀은 특히 항암치료 효과가 불확실한 '중간 위험군(재발 점수 16~25점)'에 주목했다.
이 같은 경향은 50세 이하 환자군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고등급 종양을 가진 젊은 환자들은 저등급 및 중간 등급 환자보다 재발 없이 지내는 기간이 유의미하게 짧았지만, 50세 초과 환자군에서는 등급 간 차이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재발 점수 11~25점에 해당하는 50세 이하 환자 802명을 별도로 분석한 결과, 고등급 종양은 림프혈관 침윤, 높은 증식지수(Ki-67) 등 불량한 임상·병리학적 특징과 연관됐으며, 재발 위험을 높이는 독립적인 예측 인자로 확인됐다. 다변량 분석에서도 높은 위험비를 보여 예후 판단에 유의미한 변수로 작용했다.
연구를 주도한 안성귀 강남세브란스 유방외과 교수는 "유전자 검사에서 항암치료 여부가 애매한 경계 점수를 받은 환자에게 조직학적 등급이 추가적인 판단 기준이 될 수 있다"며 "특히 50세 이하 환자에서 고등급 종양이 확인될 경우 항암치료나 표적치료를 보다 적극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외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인 International Journal of Surgery 최신호에 게재됐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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