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내에서도 대형주 '쏠림'…소형주와 격차 2.6배
코스피 '파죽지세' 진격하는데…코스닥은 아직 전쟁前 수준에코스피 내에서도 대형주 '쏠림'…소형주와 격차 2.6배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코스피가 사흘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23일 6,500선을 넘어섰지만, 코스닥은 아직 전쟁 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코스피 내에서도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이끄는 상승장이 나타나면서 대형주와 소형주 간 상승률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1% 넘게 오르며 사상 처음으로 6,500선을 돌파했다. 지수는 3일 연속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에 코스닥 지수는 상승 출발 후 보합권에서 등락 중이다.
코스닥은 미국과 이란 간 전쟁 발발 직전 거래일인 지난 2월 27일 1,192.78을 찍은 후 지난달 4일 978.44까지 떨어지며 '천스닥'을 내줬다가 차츰 회복세를 나타냈다.
지난 10일부터 전날까지 9거래일 연속 상승 랠리를 이어가기도 했다.
그러나 코스피와 비교하면 상승세가 완만해 아직 전쟁 전 수준은 회복하지 못한 상황이다.
코스닥이 코스피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딘 회복세를 보이는 이유는 최근의 상승 랠리를 반도체를 비롯한 주도주들이 견인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을 아우르는 KRX 지수를 보면 이달(1 ∼22일) 지수 상승률 1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포함된 KRX 정보기술이 44.22%로 1위를 차지했다.
원전 수혜주로 평가받는 건설(36.54%)과 반도체(34.93%)가 그 뒤를 이었다.
코스피 내에서도 대형주와 소형주 간 상승률 차이가 심화하고 있다.
이달 코스피 대형주 지수 상승률은 28.49%로, 전체 코스피 상승률(27.03%)을 웃돌았다.
반면에 중형주(17.10%)와 소형주(10.94%)는 전체 코스피 상승률에 못 미쳤다.
특히 대형주와 소형주 간 상승률 격차는 2.6배에 달했다.
코스피 대형주는 시가총액 상위 1∼100위, 중형주는 101∼300위, 소형주는 301위를 비롯한 나머지 종목으로 구성된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대형 주도주가 장을 이끌면서 코스피와 대형주 '쏠림'이 지속될 것을 보고 있다.
다만, 대형 주도주에서 중·소형주로 온기가 확산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키움증권[039490] 한지영 연구원은 "반도체, 방산 등 주도주들은 2분기를 넘어 연간 전체 이익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가 상향되고 있는 만큼 비중 확대를 유지하는 게 맞다"면서도 "단기 전술적인 대응 차원에서 다른 업종에서도 수익률 개선의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볼 시기"라고 판단했다.
하나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다음 반도체 실적 모멘텀(동력)은 2분기 실적 시즌이 될 것이며 그전까지 수급의 낙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중·소형주와 소외주로 수급이 분산될 수 있다"고 짚었다.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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