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주호영, 지선 불출마 선언.."타락한 정치와 타협하지 않을 것"

이해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23 15:04

수정 2026.04.23 15:03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관리위원회의 대구시장 후보 공천 배제(컷오프) 결정에 반발해 법원에 낸 가처분 신청이 항고심에서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사진은 주 의원이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관리위원회의 대구시장 후보 공천 배제(컷오프) 결정에 반발해 법원에 낸 가처분 신청이 항고심에서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사진은 주 의원이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23일 대구시장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법원에 컷오프 취소 가처분 신청을 신청했지만, 남부지법과 고등법원은 연이어 이를 기각했다. 주 부의장의 탈당 후 무소속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했지만 그는 불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주 부의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6·3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며 "앞으로 국민의힘의 타락한 정치, 패륜 정치와 타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주 부의장은 서울고법이 컷오프 효력정지 가처분 항고를 기각한 것에 대해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법원이 정당의 자율성 존중과 정당 내부 문제라는 말 뒤에 비겁하게 물러섰다고 생각한다"며 "법원이 대구시장 공천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고 해서 어처구니 없는 공천 절차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에 대해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며 "6선 국회의원으로서, 국회부의장과 원내대표를 3차례 맡으며 쌓은 경험, 과거 김 후보를 상대로 이겨 본 정치력과 선거력을 바탕으로 제가 가장 경쟁력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자신을 컷오프한 것에 대해서는 여전히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주 부의장은 "공당의 공천은 절차와 상식 위에서 이뤄져야 하고 당원과 시민의 선택권은 존중돼야 한다"며 "그런데 이번 대구시장 공천은 정반대로 갔다"고 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컷오프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자신이 1·2위를 다퉜던 것을 근거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선거는 이기기 위해 하는 것인데 이길 가능성이 큰 후보는 도려내고 지도부 입맛에 맞는 경쟁력 없는 후보들로 판을 채워놓고서 시민들에게 승복하라는 것은 무도하고 패륜적인 일"이라며 "제가 법적 대응까지 하며 끝까지 문제를 제기한 이유도 낡은 공천 농단을 끊어보자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주 부의장은 "당의 행태를 보면 만정이 떨어지지만 인간이 스스로 가져야 하는 신의에 대해 깊이 생각해 봤다"며 "오래 저를 돕고 함께한 당원과 척을 지고 싸우는 선거는 하지 않기로 했다"고 했다.


아울러 "저는 앞으로 국민의힘의 타락한 정치, 패륜 정치와 타협하지 않겠다"며 "공천 실패에 책임질 사람은 책임지게 하고, 무너진 당의 질서를 바로 세우고, 보수가 다시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 당으로 돌아가도록 저의 정치 인생을 걸겠다"고 강조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