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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경제외교' 이재용 "실적"·최태원 "신뢰 파트너"·구광모 "질적 발전"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23 22:46

수정 2026.04.23 22:45

李대통령, 베트남 또럼과 정상회담 이어
서열 2위 총리, 3위 국회의장 만나
이후엔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참석
이재용·최태원·구광모 등 500여명 참석
첨단기술·소비재·인프라 등 협력
이재명 대통령과 레 민 흥 베트남 총리가 23일(현지시간) 하노이 한 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포럼 사전간담회에서 양국 기업인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레 민 흥 베트남 총리가 23일(현지시간) 하노이 한 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포럼 사전간담회에서 양국 기업인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구광모 LG 회장(왼쪽부터),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3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한 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구광모 LG 회장(왼쪽부터),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3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한 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하노이(베트남)=최종근 기자】베트남을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전날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데 이어 23일 경제와 행정을 총괄하고 있는 서열 2위 레 밍 흥 베트남 총리와, 3위 쩐 타잉 먼 국회의장을 연이어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한국 기업들의 경영활동 개선 요청하면서 원자력발전소(원전)와 에너지, 공급망, 철도 및 고속도로 등 교통인프라, 금융 분야에서 협력을 가속화하자고 했다. 이후 이 대통령은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도 참석해 양국 주요 기업인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재용·최태원·구광모 등 총출동
이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방문을 계기로 개최된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는 우리 경제사절단 109개사를 포함해 양국 정부, 공공기관, 기업인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장인화 포스코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허태수 GS 회장, 손경식 CJ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등 재계 총수들도 총출동했다.



행사 주관을 맡은 최태원 회장은 "한국 기업인들 사이에는 베트남과의 협력이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에 매우 중요하단 인식 널리 공유되고 있다. 이는 베트남이 준비된 시장이자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는 의미일 것"이라면서 "이제는 한단계 더 도약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전 간담회 행사에서 이재용 회장은 경제사절단으로 이 대통령의 순방에 참여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기업인은 실적으로 말해야죠"라고 답했다. 구광모 회장은 "베트남은 기업 진출도 활발하다. 이번 기회에 양적인 면을 넘어 질적인 면에서도 발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지원 회장은 "베트남에서 지금 원전을 지으려고 한다. 오늘 포럼에서 지금까지의 실적 위주로 말씀드리려고 한다"며 수주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날 행사에서 베트남 공기업 두 곳과 원전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현대로템도 베트남 차량 기업 타코(THACO)그룹과 호찌민 메트로 2호선 사업 계약을 맺었다. 계약 규모는 4190억원이다. 이날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첨단기술, 소비재. 인프라, 에너지,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기업 간 70건 이상의 협력 MOU가 체결됐다.

이 대통령은 행사에 참석한 양국 경제인들에 "중동 전쟁을 비롯한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공급망을 포함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인공지능 등 첨단 과학기술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도 날로 치열해져가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런 위기 상황일수록 역설적으로, 우리 양국이 쌓아온 단단한 우호와 협력이 더욱 빛을 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낭은 '경기도 다낭시'라 불릴 정도로 한국인들이 사랑하는 도시로 자리매김했다"며 "흔들리지 않는 공급망 및 에너지 협력의 토대를 닦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李, 베트남 총리·국회의장 만나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에 앞서 이 대통령은 베트남 권력 서열 2~3위를 연이어 만나 "새로운 홍강의 기적을 함께 만들어 가자"며 한국 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홍강은 베트남 수도 하노이를 거쳐 남중국해로 흐르는 강이다. 이 대통령은 전날 럼 베트남 서기장과의 정상회담에서 한국 기업들이 베트남 고속철도, 신도시, 신공항 인프라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하노이 총리실에서 흥 베트남 총리와 만나 "한국 정부가 베트남 정부와 함께 경제발전의 신성장 동력인 원전, 교통인프라, 에너지 등에서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 감으로써 새로운 홍강의 기적을 함께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총리님의 많은 관심과 배려를 부탁드린다"며 "한국 기업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되도록 총리께서 각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이에 흥 총리도 "베트남은 2030년까지 현대산업을 갖춘 고소득 개발도상국으로, 2045년까지 고소득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한국이 베트남의 이러한 목표 달성에 함께 협력하고 지원해 주시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특히 흥 총리는 이 대통령에 김민석 국무총리를 베트남으로 공식 초청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