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란 전쟁이 계속될 경우 콘돔 가격이 최대 30% 이상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세계 최대 콘돔 제조업체로 알려진 카렉스는 원재료비와 운송비 상승, 콘돔 수요 증가를 가격 인상 요인으로 꼽았다.
영국 매체 유니래드는 22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콘돔 제조업체 카렉스의 고미아 키아트 최고경영자 발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카렉스는 연간 50억개 이상의 콘돔을 생산한다. 듀렉스와 트로잔 등 주요 브랜드 제품을 만들고, 영국 공공의료기관에도 콘돔을 납품하는 업체다.
보도에 따르면 고미아 키아트 최고경영자는 이란 전쟁이 지속하면 회사가 제품 가격을 최대 30% 이상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쟁 이후 생산 비용이 늘었고, 원재료 확보와 제품 배송도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콘돔 생산에는 천연 라텍스뿐 아니라 라텍스를 보존하는 암모니아, 윤활제에 쓰이는 실리콘계 원료 등이 필요하다. 포장재와 운송 과정에서도 석유화학 제품과 국제 물류비 영향을 받는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도 원가 부담 요인으로 거론됐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2025년 6월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호르무즈 해협을 지난 석유 흐름은 하루 평균 2000만배럴이었다. 이는 전 세계 석유 액체연료 소비의 약 20%에 해당한다.
카렉스는 올해 콘돔 수요가 약 30% 증가했다고 밝혔다.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공급망은 더 빠듯해졌고, 원자재 수급과 배송도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운송비 상승과 배송 지연도 가격 부담을 키운 요인으로 언급됐다.
다만 실제 소비자가격 인상 여부와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브랜드별 계약과 유통업체 재고, 국가별 판매 구조에 따라 매장 가격은 달라질 수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