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국제 유가 3% 상승…이란 내 공습 보고, 권력 투쟁 공백 우려(종합)

뉴스1

입력 2026.04.24 06:00

수정 2026.04.24 06:00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국제유가가 3%대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란 테헤란 상공 공습 보도와 이란 내부의 유력 지도자 사이 권력 투쟁 소식으로 유가는 다시 한번 요동쳤다.

23일(현지시간)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3.02달러(3.08%) 상승한 배럴당 104.9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같은 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2.43달러(2.61%) 오른 배럴당 95.39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유가 급등의 직접적인 도화선은 이란 뉴스 서비스가 보도한 테헤란 상공의 대공 방어 시스템 가동 소식이었다.



이란 당국은 구체적인 피해 상황을 밝히지 않았으나, 시장은 이를 이스라엘이나 미국 등 외부 세력의 직접 타격 가능성으로 해석하며 즉각 반응했다.

여기에 이란 내부의 극심한 권력 투쟁이 기름을 부었다. 로이터에 따르면 현재 이란은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이 이끄는 온건파와 아흐마드 바히디 사령관 중심의 혁명수비대(IRGC) 강경파가 휴전 협상안을 두고 정면으로 충돌했다.

내부 권력 공백으로 인해 통일된 대외 메시지가 나오지 않으면서, 사태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은 사실상 마비된 상태에 빠졌다.

가장 큰 문제는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불확실성이었다. 사실상 해협 통행이 차단되면서 국제에너지기구(IEA)는 현 상황을 "역사상 전례 없는 최대 규모의 공급 중단 사태"라고 규정했다.

원유 공급망이 끊기자 루프트한자 등 주요 항공사들은 항공유 부족으로 인해 수만 편의 항공 일정을 취소하는 등 물류 대란이 현실화됐다.


전문가들은 이란의 내부 혼란이 정리되지 않는 한 유가의 변동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트럼프 행정부가 일단 이란 측에 협상 시간을 주기 위해 일시적 휴전 연장을 제안했으나, 이란 내 강경파의 반발이 거세 실질적인 돌파구가 마련될지는 미지수다.


한 에너지 분석 전문가는 로이터에 "지금 시장은 원유 수급의 펀더멘털보다 중동의 '우발적 충돌'과 '내부 붕괴'라는 두 가지 거대한 공포에 지배당하고 있다"며,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 여부가 향후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향방을 결정짓는 핵심 열쇠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