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중남미

韓 등 동맹국 향해 "안 도와준다"고 맹비난 하던 트럼프..돌연 "일종의 시험이었다"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24 09:33

수정 2026.04.24 09:3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간) "이스라엘과 레바논 휴전이 3주 연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23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의료비 부담 완화 관련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간) "이스라엘과 레바논 휴전이 3주 연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23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의료비 부담 완화 관련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과 관련해 동맹국들의 도움이 필요하지는 않았지만, 시험하려고 지원을 요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이란 전쟁에서 동맹국의 개입이 왜 필요했냐는 질문에 '일종의 시험'에 가까웠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국의 도움이 전혀 필요 없었지만, 그들은 도왔어야 했다"며 "우리는 이란 군을 쓸어버렸다. 아무도 필요하지 않았다. 단지 동맹국이 우리를 돕는지 보고 싶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이 미국의 이란 공습에 공군 기지를 제공하지 않은 것을 강하게 비판했으며, 이후 영국의 중동 협력국 방공 지원에도 영국을 향한 공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또한 한국과 일본, 호주, 영국, 프랑스 등에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을 요청했으나 호응이 없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비롯한 동맹국들의 전력이 형편없어 미국에 이들의 지원은 필요없다며 맹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명 소멸'과 관련해서도 핵무기 사용을 언급한 것이냐는 질문에 "상대방은 협상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며 "내가 무슨 말을 하든, 무슨 행동을 하든 효과가 좋은 것 같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이란과 협상 시한 당일 "오늘 밤 한 문명 전체가 사라져 다시는 되돌려질 수 없다"는 게시글을 자신의SNS인 트루스소셜에 올렸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핵무기 사용을 시사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끝으로 이란 정세와 관련해 "그들은 지금 누가 나라를 이끌고 있는지도 모를 만큼 혼란에 빠져 있다"며 내부 분열을 거듭 강조했다.
또 이란 군 전력이 이미 큰 타격을 입었다는 기존 주장도 반복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