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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2금융권, '상생 공식' 새로 썼다…핀다, 보안·인앱 약정 등 기술 지원

서윤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24 16:43

수정 2026.04.24 16:39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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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 직장인 A씨는 최근 급전이 필요했지만, 신용점수가 650점이다 보니 1금융권 문턱은 높았다. 손을 벌릴 곳은 2금융권 뿐인데 평소 거부감이 커 결정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A씨의 고민은 길지 않았다. 핀테크 기업인 '핀다'를 통해 고민하던 저축은행의 간단한 대출 절차와 철저한 보안 시스템을 확인했고 약정까지 한 번에 마쳤다. 10분 뒤 A씨 계좌에 원하는 금액이 입금됐다.



핀다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을 앞세워 2금융권과의 '상생 파트너' 구축에 나섰다. 탄탄한 보안 기술을 제공해 2금융권에 대한 고객 불안을 줄이는 동시에 인앱 약정 방식을 도입해 이용자 유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현재 핀다는 토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뱅크샐러드 등과 함께 국내 대출 비교 플랫폼 빅6 중 하나다. 이들 업체 중 가장 많은 84곳의 2금융권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12개 1금융권까지 포함해 전체 96개 금융사와 협업하고 있다.

보이스피싱 '0' 도전, 기술로 입증한 보안
핀테크 핀다의 AI기반 이상거래탐지시스템. /사진=핀다 제공
핀테크 핀다의 AI기반 이상거래탐지시스템. /사진=핀다 제공

핀다는 2금융권의 고질적 약점으로 꼽혀 온 리스크 관리 문제 해결에 힘을 쏟고 있다. 이를 위해 AI 기반의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 기술을 구축했다.

FDS는 통신사 발신번호 확인(MO 인증)을 통해 보이스피싱과 사기 위험을 사전에 탐지하고 차단하는 기술이다. 핀다는 악성 앱 설치나 원격 제어, 앱 위·변조 등 비대면 대출 과정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사기 피해를 방지하도록 FDS 기술을 개발, 저축은행 등 2금융권에 제공하고 있다.

사기 피해를 막는데 고심해 온 2금융권은 핀다에서 제공한 기술을 자사 앱에 적용한 뒤 사기 피해가 획기적으로 개선된 걸 확인했다.

서관수 핀다 파트너십 총괄은 "플랫폼 이용자 특성을 반영한 FDS 고도화에 나섰다. 신용도가 양호한데도 비정상적인 패턴으로 대출을 신청하는 경우를 선제적으로 탐지하면서 제휴사의 리스크를 실질적으로 낮추고 있다"며 "대출희망금액, 한도 충족률, 당일 가입 여부 등 플랫폼이 보유한 제한적 데이터만으로도 실질적인 보이스피싱 및 사기 방지 효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약정에 우량 고객 검색까지…핀다로 통한다

핀테크 핀다의 인앱 약정 솔루션. /사진=핀다 제공
핀테크 핀다의 인앱 약정 솔루션. /사진=핀다 제공

핀다는 2금융권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데도 힘을 쏟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인앱(In-app) 약정 솔루션'이다.

기존에는 핀다 플랫폼에서 대출 한도를 확인하더라도 실제 대출을 받으려면 해당 금융사의 앱을 따로 설치하고 회원가입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이 과정에서 많은 고객이 이탈하거나 불안감을 느꼈다.

핀다는 이 절차를 앱 내에서 즉시 해결하도록 구현해 고객 이탈을 원천 차단했다.

현재 10여 곳의 금융사가 도입한 해당 솔루션은 대출 신청부터 약정까지 3분 이내에 완료되는 '원스톱' 환경을 제공 중이다. 성과로도 나타났다.

인앱 약정 방식을 통해 기존 방식 대비 성공률이 최대 40% 높게 나타났다. 특히 일부 지방은행은 약정 소요 시간을 기존 대비 최대 62%까지 단축하며 편의성과 효율성을 모두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핀다가 신용정보업체인 코리아크레딧뷰(KCB)와 공동 개발한 '핀다 스코어'는 2금융권과 2금융권 이용자 모두를 위한 서비스다.

마이데이터 정보 등 약 270개 지표를 머신러닝 기술로 결합한 비대면 특화 모델이다. 이를 통해 기존 신용점수로는 대출이 거절될 고객 중 상환 능력이 충분한 우량 고객을 선별하고 있다.

덕분에 해당 모델을 도입한 저축은행들은 대출 승인율을 60% 이상으로 높이면서도 불량률은 4%대로 낮추는 성과를 거뒀다.
또 개인회생 발생 가능성을 미리 예측해 대손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도 나타났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핀다스코어는 단순 수치를 넘어 리스크 예측의 정교함을 높여주는 유용한 지표"라며 "여신 프로세스 전반에 걸친 기술 협력은 업권에서 보기 드문 진정한 상생 모델"이라고 밝혔다.


서관수 총괄은 "플랫폼 이용자 특성을 반영한 고도화된 기술을 통해 제휴사의 리스크를 낮추고 이용자에게는 최적의 상품을 연결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2금융권의 디지털 전환을 돕는 든든한 파트너로서 포용금융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