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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5구역 시공사 선정 착수.."금리 전쟁" 불붙나

변옥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25 11:15

수정 2026.04.25 11:18

[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 재건축 최대 격전지 '압구정5구역'이 시공사 선정 절차에 들어가면서 건설사 간 '금리 전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2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압구정5구역 재건축 조합은 지난 24일 이사회를 열고 시공사 선정을 위한 주요 안건을 의결했다.

당초 논란이 제기됐던 사업비 대여금리 조건 역시 공공지원자 검토 완료 후 이사회에서도 문제없이 통과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과 DL이앤씨 간 경쟁입찰 구도가 확정되며, 양사 간 정면 승부가 성사됐다.

이번 수주의 핵심 변수는 '금리'다.

사업비 대여금리로 현대건설은 COFIX(신잔액) + 0.49%, DL이앤씨는 COFIX + 0%를 제안했다. 2026년 4월 기준 COFIX(신잔액) 2.45%를 적용하면 각각 2.94%, 2.45% 수준이다.

여기에 CD금리 2.83% 기준으로 환산할 경우 현대건설은 CD+0.11%, DL이앤씨는 CD-0.38% 수준의 구조로 볼 수 있다. DL이앤씨의 경우 CD금리 대비 마이너스 금리조건인 셈이다.

DL이앤씨는 가산금리 제로를 앞세워 금융 부담 최소화를 강조하고 있다.

현대건설 역시 사업 조건과 개발 구상을 내세워 맞서고 있다.

경쟁입찰이 성사되면서 조합원 입장에서는 건설사 간 조건 경쟁을 통해 실질적인 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졌다는 평가다.

압구정5구역 시공사 선정 착수.."금리 전쟁" 불붙나


한편 인근 압구정4구역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해당 구역은 경쟁입찰이 아닌 삼성물산과의 수의계약 방식으로 시공사 선정을 추진 중이다.

삼성물산이 제시한 조건은 회사채(AA+, 3년물) + 0.1%로, 이를 현재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4.06% 수준이다. 최고 신용등급을 기반으로 한 자금 조달이라는 점은 강점이지만, 단순 금리 수준만 놓고 보면 압구정5구역 경쟁입찰 조건 대비 높은 수준이다.


결국 압구정 일대 재건축 시장은 동일 권역 내에서도 '경쟁입찰에 따른 금리 인하 경쟁'과 '수의계약에 따른 비경쟁 구조'가 뚜렷하게 엇갈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압구정5구역에서 촉발된 금리 경쟁이 향후 주요 정비사업지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며 "조합원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건설사 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