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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봉쇄 속 이라크 바스라에 유조선 입항…원유 200만배럴 선적

뉴스1

입력 2026.04.25 11:22

수정 2026.04.25 11:22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지난 2월 말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발발로 유조선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급감한 상황에서 이라크 남부 바스라 석유터미널에 유조선이 입항한 것으로 파악됐다.

로이터통신은 코모로 선적 초대형 유조선 '헬가'호가 바스라의 해상 원유 선적 터미널에 도착했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헬가호는 이라크산 원유 약 200만 배럴을 실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바스라 터미널에 유조선이 들어온 건 이란 전쟁 발발 이후 두 번째다. 지난 17일엔 몰타 선적 유조선 '아기오스 파누리오스 1세'호가 바스라에 입항해 원유 약 200만 배럴을 선적했다.



이라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창립 회원국으로서 정부 재정의 대부분을 원유 수출에 의존하고 있다. 이라크는 그동안엔 원유 수출 대부분을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처리해 왔으나, 이번 전쟁 발발과 함께 이란 측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서면서 대체 수출로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이라크 당국은 최근 쿠르드 자치정부와 협의를 거쳐 튀르키예 제이한항을 통한 원유 수출을 재개했으며, 시리아 경유 육상 수송도 병행하고 있다.


로이터가 인용한 선박 추적 자료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미국의 제재 대상인 이란 유조선 '니키'호를 포함해 5척에 그쳤다. 이는 전쟁 전 하루 평균 140척에 비해 극히 적은 수준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해상 물동량의 약 5분의 1이 지나는 핵심 수송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