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대한상의, 베트남 대학들과 MOU...지역 인력난 해결한다

정원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26 12:00

수정 2026.04.26 12:00

23일 하노이서 베트남 명문 4개 대학과 인재 양성 MOU 맺어
대한상공회의소 전경.뉴스1
대한상공회의소 전경.뉴스1

[파이낸셜뉴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2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된 한-베 비즈니스 포럼을 계기로 현지 명문 대학들(하노이국립대, 하노이과학기술대, 하노이산업대, 우편통신기술대학교)과 '산업기술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대한상의는 올해부터 지역 중소·중견기업의 구조적 기술 인력난 해결을 위해 학사급 해외 기술인재를 지역에 유치하는 '해외전문기술인력 유치사업'을 산업통상부와 추진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해당 유치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협약에 참여한 대학들은 자국 내 대학 순위 최상위권을 기록하거나 국가 5대 거점대학으로 지정된 베트남의 엘리트 산실이다. 각 대학은 MOU에 따라 향후 △ 산업기술인력 선발 및 역량평가 △ 현지 교육프로그램 운영 △ 국내 산업현장 수요 기반 교육과정 개발 등 산학 연계 강화를 위한 협력을 도모하고, 올해 5월부터 인재를 선발해 교육에 착수할 계획이다.



해외전문기술인력 유치사업의 핵심은 대한상의가 직접 운영하는' 선발-교육·검증-매칭-사후관리 통합형 프로세스'다. 기존 해외인재 유치사업들은 주로 현지에서 확보할 수 있는 인력을 먼저 선발하고 기업에 연결해 주는 '공급자 중심' 방식이었다. 이번 사업은 이를 '수요자 중심'으로 전환해, 전국 상공회의소 네트워크를 통해 지역 중소·중견기업의 실제 구인·직무 수요를 먼저 파악한다. 이후 국내 수요를 반영한 현지 교육을 통해 실무역량을 갖춘 인재를 기업에 매칭해주는 방식이다.

특히 대한상의는 단순 한국어 능력을 넘어 지역 중소·중견기업에서 요구하는 직무 역량을 직접 검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교육 대상자들은 현지 교육을 통해 실제 현장에 투입되었을 때 별도의 재교육 없이 직무 수행이 가능한지 철저한 평가를 거치게 된다. 해외 인재들은 현장 밀착형으로 설계된 직무 프로젝트를 완수해야만 국내 기업과의 매칭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지난 2024년 중소·중견규모 사업체의 산업기술 인력 부족률(2.9%)은 대규모 사업체(0.5%) 대비 약 5.8배에 달한다. 특히 지역별 퇴사율은 비수도권(10.7%)이 수도권(7.3%)을 웃도는 가운데 대구(13.9%), 경북(12.3%) 등 지역 인력난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즉시 현장 투입 가능한 인재를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대한상의는 현재 베트남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의 최상위 명문 대학들(인도네시아다, 가자마다대, 반둥공과대 등)과도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현지에 HRD센터를 설치해 총 200명의 인재를 모집하고, 6월부터 집중 교육을 거친 후 하반기에 국내로 유치할 예정이다.


이상복 대한상의 인력개발사업단장은 "지역의 중소·중견기업이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국내 기술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글로벌 전문기술 인재 활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하며 "이번 사업이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지역 균형발전과 지방소멸 대응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