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트럼프, 이란 종전 협상에 사람 안 보내 "전화로 하겠다"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27 05:44

수정 2026.04.27 05:44

트럼프, 25일 美 협상단 파견 보류에 대해 해명
파키스탄에 협상단 보내는 것은 "비효율적"
"이란이 대화 원하면 직접 美에 오거나 전화하면 된다"
파키스탄, 계속 협상 중재 참여
트럼프 "이란은 핵무기 가질 수 없다" 재차 강조
22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의 세레나 호텔 앞에 현지 군인이 경비를 서고 있다. 해당 호텔에서는 지난 11일 미국과 이란의 1차 종전 협상이 열렸으며 유력한 2차 협상 장소로 논의됐다.AFP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의 세레나 호텔 앞에 현지 군인이 경비를 서고 있다. 해당 호텔에서는 지난 11일 미국과 이란의 1차 종전 협상이 열렸으며 유력한 2차 협상 장소로 논의됐다.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이란과 2차 종전 협상을 진행하려다 중단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전화"로 협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발언은 협상에 매달리지 않겠다는 신호로 추정된다.

트럼프는 26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자신이 전날 파키스탄에 전화를 걸었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통화에서 더 이상 이란과 종전 협상을 위해 파키스탄으로 사람을 보내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트럼프는 이란과 종전 협상을 "전화로 진행하겠다"며 이란이 "대화를 원한다면 우리에게 오거나 전화하면 된다"고 밝혔다.

이어 "보안이 유지되는 통신 수단이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우리는 모든 카드를 쥐고 있다"면서 협상 주도권이 미국에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비행만 17~18시간이 걸리는 상황에서 며칠 뒤 회담을 위해 사람을 보내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며 "이제는 그런 방식으로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화로도 충분히 협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그들은 계속 관여하는 것을 유지할 것"이라며 파키스탄이 협상 중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란을 향해 "다시 말하지만, 그들은 (종전) 합의에 무엇이 포함돼야 하는지 알고 있다"며 "그들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 그렇지 않으면 만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파키스탄에서 이란과 1차 종전 협상을 진행한 미국은 25일 파키스탄에 2차 협상단을 보내려 했지만, 이란 측이 협상 의지가 없다며 막판에 파견을 보류했다.

트럼프는 이란과 전쟁에 대해 "우리는 훌륭한 성과를 냈으며, 큰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들(이란)이 똑똑하게 행동하기를 바라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우리는 어쨌거나 이길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남은 세력도 매우 빠르게 제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라지만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이날 트럼프는 중국이 이란을 돕고 있느냐는 질문에 "크게 도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도움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들이 할 수 있는 게 많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트럼프는 "중국이 지금보다 훨씬 더 나쁘게 했을 수도 있었지만, 나는 그들이 그렇게 나쁘게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대신 트럼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언급하고 "우리를 제대로 도와주지 않았다. 우리는 그들을 위해 수조 달러를 쏟아부으며 오랫동안 봉사해 왔는데, 우리가 약간의 도움이 필요했을 때 그들은 곁에 없었다"고 비난했다.
동시에 "따라서 우리는 그걸 기억해야 한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