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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백악관 기자단, 만찬 행사 파행에 추후 일정 논의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27 08:25

수정 2026.04.27 08:25

美 백악관 출입기자단, 이사회 열어 만찬 행사 파행 관련 후속 조치 논의
1~2기 통틀어 처음 참여했던 트럼프, "짧은 시간 안에 해야" 재개최 요구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워싱턴 힐튼 호텔에서 미국 백악관 출입기자협회(WHCA) 연례 만찬에 참석한 멜라니아 트럼프 영부인(왼쪽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웨이자 장 WHCA 회장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EPA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워싱턴 힐튼 호텔에서 미국 백악관 출입기자협회(WHCA) 연례 만찬에 참석한 멜라니아 트럼프 영부인(왼쪽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웨이자 장 WHCA 회장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EPA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백악관 출입기자단이 총격 사건으로 파행을 겪은 연례 만찬 행사를 다시 여는 문제에 대해 일단 회의로 결정한다고 밝혔다. 1~2기 정부 들어 처음으로 이번 행사에 참가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조속한 행사 재개를 촉구했다.

미국 백악관 출입기자협회(WHCA) 회장이자 미국 CBS방송의 선임 백악관 출입 기자를 맡고 있는 웨이자 장은 2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에 글을 올려 "어젯밤 워싱턴DC 힐튼호텔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은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에게 극도로 참혹하고 충격적인 순간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WHCA 이사회는 당시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향후 행사를 어떻게 이어갈지 논의하기 위해 회의를 열 예정"이라며 "추가로 전할 수 있는 내용이 생기는 대로 곧바로 공유하겠다"고 전했다.

25일 미국 워싱턴DC의 워싱턴 힐튼 호텔에서는 WHCA의 연례 만찬 행사가 열렸다.

이날 31세 남성 콜 토마스 앨런은 산탄총과 권총, 칼 등을 소지하고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려다 적발되자 보안 요원에게 총을 쐈다.

WHCA 만찬은 미국의 주요 매체 언론인과 정부 고위 당국자 등이 참석하는 워싱턴DC의 대표적인 만찬 행사다. 1921년 처음 개최됐으며, 여성 기자는 1962년에 처음 초청받았다. 보통 4월 마지막 토요일에 워싱턴 힐튼 호텔에서 열린다.

'표현의 자유'를 규정한 미 수정헌법 제1조를 기리고, 언론인 육성을 위한 장학금 모금이 행사의 목표였지만, 정·관계뿐 아니라 연예계 유명 인사들의 참석 여부가 더 주목을 받고 만찬을 전후로 워싱턴DC에서 별도의 각종 파티가 열리면서 원래 목적을 벗어났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자신을 비판하는 언론을 '가짜뉴스'라며 공개 비판했던 트럼프는 1기 정부(2017~2021) 전 기간 WHCA 만찬 초청을 거부했다. 그는 2기 출범 이후 올해 처음으로 만찬에 참석했다가 총격으로 행사의 핵심으로 불리는 '대통령 연설'을 하지 못한 채 긴급 대피했다. 당시 WHCA는 행사를 중단하고 참석자들을 해산시켰다.

트럼프는 사건 당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만찬) 행사 책임자들과 대화를 나눴다. 30일 이내에 일정을 다시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6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도 만찬 행사를 "30일이든 그보다 더 일찍 하든 늦게 하든 짧은 시간 안에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범죄자들과 정말 나쁜 사람들이 우리나라 행사의 흐름을 바꾸게 내버려 둘 수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인터뷰에서 25일 만찬 행사 당시 원래 준비했던 것과 "완전히 다른 연설을 할 예정이었다. '사랑의 연설'이 됐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그럴 기회를 얻지 못했다.
아마도 하지 않는 것이 나았을 것"이라고 말했다.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