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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최후의 날 저장고' 베일 벗는다...백두대간 시드볼트 일반에 첫 개방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27 10:53

수정 2026.04.27 10:53

한수정, 5월 26~27일 '시드볼트 탐험대' 캠프 개최
국제생물다양성의 날 맞아 가족 단위 50명 선착순 모집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시드볼트.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시드볼트.
[파이낸셜뉴스] 기후 위기와 천재지변으로부터 지구의 식물 자원을 지키는 '지구 최후의 보루' 백두대간 시드볼트(Seed Vault)가 처음으로 일반 국민에게 문을 연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다음달 26일부터 1박 2일간 경북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종자보전 가족캠프 '시드볼트 탐험대'를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캠프는 그간 연구자나 종자 기탁 기관 등 관계자에게만 제한적으로 허용됐던 시드볼트 내부 시설을 개방하는 행사로, 일반에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행사는 '국제생물다양성의 날'을 기념해 생물다양성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캠프 참가자들은 국가 보안시설인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 내부를 직접 견학하며 종자 보존의 과학적 원리와 필요성을 전문가 특강을 통해 배우게 된다.



단순 견학에 그치지 않고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참가 가족들은 수목원 전시원 탐방을 비롯해 백두산호랑이를 직접 볼 수 있는 '호랑이숲' 관람, 나만의 화분 심기 활동 등을 즐길 수 있다.

한수정은 매년 5월 30일을 '시드볼트의 날'로 지정해 관련 기관 중심으로 행사를 열어왔지만 올해는 종자 보전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해 일반인 대상 시범 운영을 결정했다.

참가 신청은 27일부터 선착순 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미래 세대에게 물려줄 소중한 생명 자원의 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싶은 가족은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심상택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이사장은 "평소 통제됐던 시드볼트를 1년에 단 한 번 직접 눈에 담을 수 있는 특별한 기회"라며 "가족들이 함께 생태계 보전의 가치를 느끼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