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기' 택하는 집주인들
호가 낮추지 않다가 전월세 매물로 돌려
SK북한산시티 전월세 1건 →13건
래미안원펜타스도 75건 → 134건
호가 낮추지 않다가 전월세 매물로 돌려
SK북한산시티 전월세 1건 →13건
래미안원펜타스도 75건 → 134건
27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집주인들이 매매 매물을 전월세 매물로 돌리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서울 노원구 소재의 한 공인중개사는 "처분 의지가 크지 않았던 이들은 여전히 호가를 낮추지 않거나, 매물을 거둬들이고 전세나 월세로 거래 유형을 바꾸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서울 매매 거래량 1위(121건)를 기록하고 있는 강북구 'SK북한산시티'의 매물을 살펴보면 시장의 변화를 알 수 있다.
거래량 2위인 성북구 '한신한진'도 전세매물이 0건에서 7건으로 대폭 늘었다. 노원구 '상계주공6단지'는 전세가 0건에서 9건으로, 월세가 16건에서 43건으로 증가했다. 관악구 '관악드림타운' 역시 전월세 매물이 1건에서 9건으로 늘었다. 토지거래허가 신청 기한이 5월 9일까지로 연장됐음에도 일부 집주인들은 일찍이 처분을 포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급매가 해소된 후 현재 남아있는 매물의 가격을 보면 최근 실거래 가격보다도 훨씬 높다"며 "처분이 급하지 않은 것으로, 5월 9일이 지나면 버티겠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서초구 전월세 매물은 한 달 전보다 18.7%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또 성북구(15.4%)종로구(12.6%), 노원구(7.4%), 중구(6.5%) 등 총 7개 자치구에서 매물 증가 현상이 발생했다. 서초구의 증가율이 높은 배경에는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디에이치클래스트)의 신규 매물 증가도 있지만 기존 대장아파트에서도 유의미한 변화가 있다. '래미안원펜타스'는 전월세 매물이 한달새 75건에서 134건으로 78.6% 증가했고 '반포래미안아이파크'도 68건에서 90건으로 32.2% 늘었다.
5월 9일 이후로도 임대차 물량이 소폭 늘어날 수 있지만 전월세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양 전문위원은 "서울 입주 물량이 이달 200가구, 내달 600가구 밖에 안돼 만성적으로 입주 물량이 부족하다"며 "실거주 의무 등으로 임대차 물량이 계속 증가하기는 어려운 반면 수요는 계속 증가해 가격이 떨어질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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