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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핀오프 통해 독립 경영 체제 구축 박차
삼성·현대차도 신사업 발굴·사업화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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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LG전자가 사내벤처를 잇따라 분사하며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현대자동차그룹 등 주요 대기업도 유사 전략을 확대하면서 사내벤처 기반 신사업 발굴 경쟁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날 서울 강서구 마곡 사이언스파크에서 사내벤처 프로그램 '스튜디오341' 데모데이를 열고 최종 스핀오프(분사) 대상 4개 팀을 선발했다.
선발된 팀은 인공지능(AI)·로봇·첨단 소재 기반 기업간거래(B2B) 스타트업으로 △하드웨어 설계 오류 탐지 AI '세카' △AI 코딩 에이전트 '머신플로우' △주방 자동화 로봇 '프리키친랩' △팹리스 소재 설계 '아토머' 등이다.
이들 팀은 약 12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됐으며 외부 벤처캐피털(VC)과 스타트업 육성기관이 참여한 평가를 통해 사업성·기술 확장성·팀 역량을 종합적으로 검증받았다.
LG전자는 분사 이후에도 후속 투자를 이어가며 시장 안착을 지원하고 AI 자동화·로봇·소재 분야에서 협력 시너지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스튜디오341은 LG전자 전신인 금성사의 창업 정신을 계승해 지난 2023년 출범했으며 블루포인트파트너스와 협업해 선발부터 육성, 분사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실제 지난해 분사한 스타트업들은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와 초격차 스타트업(DIPS)에 선정되며 기술력과 사업성을 입증했다. 최근에는 외부 스타트업까지 포함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형태로 확장되며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강성진 LG전자 파트너십담당은 "피지컬 AI 시대가 도래하면서 다양한 기술·솔루션별 강점을 가진 기업 간 협력 생태계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스튜디오341 사내벤처들이 LG전자의 핵심 파트너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흐름은 다른 대기업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C랩(C-Lab)'을 통해 사내벤처 분사와 외부 스타트업 육성을 병행하고 있으며 현대차그룹은 개방형 혁신 플랫폼 '제로원(ZER01NE)'을 통해 임직원의 AI 기술 개발과 스타트업 협업을 지원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피지컬 AI 확산으로 로봇·AI·소재가 결합된 솔루션 수요가 증가하면서 대기업이 사내벤처를 활용해 신사업을 발굴하는 전략이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B2B 시장에서는 초기 레퍼런스 확보가 중요한 만큼 모기업과의 협력 관계가 스타트업 성장의 핵심 변수로 작용한다는 평가다.
김영규 한국전략경영학회장은 "사내벤처 제도는 독립적인 벤처를 성장시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며 "기업의 창의적 조직문화 형성과 성장 동력 확보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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