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기업·종목분석

'130만닉스' 찍었는데…"추격 매수 멈춰라" 경고 나왔다, 왜?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28 04:30

수정 2026.04.28 15:50

경기 이천시 SK 하이닉스 본사 모습. 뉴시스
경기 이천시 SK 하이닉스 본사 모습.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SK하이닉스가 장중 사상 처음으로 130만원을 넘어서며 신고가를 갱신했지만, 국내 증권사 한 곳이 투자의견을 하향한 보고서를 내놨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여의도 증권가에서 SK하이닉스 매수의견이 철회된 것은 9개월 만이다.

이날 BNK투자증권은 '하반기 모멘텀 둔화'라는 보고서를 내고 SK하이닉스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낮췄다. 목표주가는 기존 130만원을 그대로 유지했다. 최근 주요 증권사가 200만원을 넘어서는 목표주가를 잇따라 제시하고 있는 것과 반대되는 의견이다.



보고서를 작성한 이민희 연구원은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2조5700억원, 37조610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각각 1%, 3% 웃돌았지만, 최근 분기당 40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대하던 시장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평균 판매가격(ASP) 상승폭과 비교하면 수익성 개선도 낮았다"며 "D램과 낸드 둘 다 단위당 생산비용이 상승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2분기에는 60조25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지만 하반기 둔화를 예상한다"며 "주요 고객사인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3월부터 주춤하고 있고,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고대역폭메모리(HBM)4의 매출 비중도 확대된 영향"이라고 짚었다.

이 연구원의 올해 SK하이닉스 영업이익 전망치는 약 236조원으로, NH투자증권(약 247조원)과 KB증권(약 257조원) 등 주요 증권사 전망치를 밑돈다.

그는 "하반기 주주환원 정책과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발행 호재가 있으나 주가 박스권 측면에서 볼 필요가 있다"며 "이제 저(低)주가수익비율(PER)주로 전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증권가에서 마지막으로 SK하이닉스 매수의견이 철회된 것은 작년 7월이다. 미래에셋증권과 DB증권은 당시 한 차례씩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당시 주가 급등으로 기업가치가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평가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