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500·나스닥, 강보합 마감해 사상 최고치…다우는 0.13↓
18일 연속 상승하던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1.01% 내리며 약세
주식시장 뜨는데 유가는 불안 여전…브렌트유 108달러대 급등
韓증시 투자심리 지표는 등락 엇갈려…코스피200 야간 선물 0.23%↑
[마켓뷰] 6600선 돌파 코스피, 기세 몰아가나 쉬어가나S&P 500·나스닥, 강보합 마감해 사상 최고치…다우는 0.13↓
18일 연속 상승하던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1.01% 내리며 약세
주식시장 뜨는데 유가는 불안 여전…브렌트유 108달러대 급등
韓증시 투자심리 지표는 등락 엇갈려…코스피200 야간 선물 0.23%↑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28일 코스피는 미국 대형기술주 실적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등을 앞둔 관망심리와 단기간 연속 급등에 따른 부담감 속에 숨 고르기 양상을 보일지 주목된다.
직전 거래일인 27일 코스피는 139.40포인트(2.15%) 급등한 6,615.03으로 장을 마쳤다.
0.90% 오른 6,533.60으로 출발한 지수는 꾸준히 오름폭을 키워 한때 6,657.22까지 치솟았다. 코스피가 6,600선을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1조1천997억원과 1조3천90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강하게 끌어올렸다.
특히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속한 코스피 전기·전자 업종에서 1조9천92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힘입어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2.28% 오른 22만4천5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000660]는 장 중 한때 131만7천원까지 올라 사상 처음으로 '130만 닉스'를 달성하기도 했다.
코스닥 지수도 22.34포인트(1.86%) 오른 1,226.18로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을 합친 국내 증시 시가총액은 6천101조994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6천조원 선을 넘어섰다.
간밤 뉴욕증시는 3대 주가지수가 혼조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13% 내린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0.12%와 0.20%씩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미국-이란 이슈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 후반 예정된 대형 기술주 실적과 FOMC를 앞두고 보합권에서 등락했다"고 진단했다.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이란이 미국에 호르무즈 해협을 먼저 개방하고 종전을 선언한 뒤 추후 핵 협상을 이어가자는 제안을 중재국을 통해 미국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은 이러한 단계적 협상 제안을 접수해 내부 논의 중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곧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고, 이에 주식시장에는 지정학 리스크 완화 기대감이 유입되며 투자심리가 살아나는 분위기였다.
반면 국제유가는 주말간 기대됐던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협상이 결국 불발된 상황, 이스라엘과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휴전이 무력충돌이 격화하면서 파국으로 치닫는 양상 등에 주목하며 가파르게 치솟았다.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종가는 배럴당 108.23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2.8% 올랐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종가는 배럴당 96.37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2.1% 올랐다.
그런 가운데 18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과열 양상을 띠던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01% 하락했다.
마이크론(+5.60%)과 샌디스크(+8.11%)는 인공지능(AI) 붐이 메모리 수요를 2020년대 말까지 견인할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한 멜리우스 리서치 보고서 등의 영향을 받아 상승했으나, 웨스턴디지털(-0.81%) 등은 차익매물이 출회되며 약세를 보였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28∼29일 이틀 일정으로 FOMC 회의를 열고 통화정책 방향을 논의한다. 시장은 기준금리 동결을 내다보고 있으며, 29일로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 기자회견에서 최근 경제 상황과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 어떤 코멘트를 내놓을지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한국 증시투자심리를 보여주는 지표는 등락이 엇갈렸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증시 상장지수펀드(ETF)는 1.40% 상승했지만, MSCI 신흥지수 ETF는 0.16%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와 다우 운송지수는 1.01%와 0.23%씩 내렸다. 코스피200 야간 선물은 0.23% 올랐다.
한지영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엔비디아와 마이크론 등의 신고가 경신 소식에도 최근 연속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미국, 한국 모두 최근 급등 랠리를 연출하는 과정에서 상승 피로감과 경계감이 누적된 만큼 미국-이란 종전협상 난항 등 여러 이슈를 빌미로 차익실현에 나설 여지가 큰 상황이라는 이야기다.
한 연구원은 "3월 말 이후 40% 넘게 급등했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9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한 점도 비슷한 맥락"이라며 "AI 산업 성장 사이클 지속이란 펀더멘털상 투자 포인트는 유효하지만 주가 상으로는 단기 속도조절 욕구가 커졌음을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날 국내증시는 "전반적인 증시 상단은 제한된 채, 삼성SDI, 현대건설, 두산로보틱스[454910] 등과 같은 에너지저장장치(ESS), 원전, 로봇 업종들의 실적 이벤트를 소화하며 종목 장세로 전환할 듯하다"고 한 연구원은 내다봤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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