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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토큰증권, 지방채·공공사업으로 영토 확장 [크립토브리핑]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28 15:35

수정 2026.04.28 15:35

SBI·다이와 등 6개사, 토큰화 예금 활용 결제 실증 완료

숙박권·지역체험 결합한 '디지털 지방채' 법적 기반 마련
토큰증권(STO) 이미지. 사진=연합뉴스
토큰증권(STO) 이미지.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일본 자본시장에서 토큰증권(STO)이 민간 투자상품을 넘어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의 자금조달 수단으로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주요 금융사들이 토큰화 예금을 활용한 STO 결제 실증을 했고, 지자체의 '디지털 지방채' 발행을 위한 법적 기반도 마련됐다. STO 유통 시장 출범을 앞둔 국내 금융투자업계에도 공공성과 수익성을 결합한 자산 모델 필요성이 제기된다.

28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일본 STO 시장은 기존 과제로 지적돼 온 결제지연 문제 해소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SBI증권, 다이와증권, SBI신생은행, 오사카디지털거래소(ODX) 등은 토큰화 예금인 'DCJPY'를 활용한 STO 결제 실증을 완료했다.



그동안 일본 STO 시장은 증권의 소유권 이전은 블록체인에서 즉시 처리되지만, 대금 결제는 기존 은행 송금 시스템에 의존하는 구조였다. 이번 STO 결제 실증은 발행된 증권을 대상으로 토큰화 예금과 증권 토큰을 연계 결제하는 방식이다. 컨소시엄 측은 해당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스템 간소화 등 과제를 보완해 시장 표준 결제 인프라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지자체가 STO를 활용해 지방채를 발행할 수 있도록 하는 법적 기반도 정비가 이뤄지고 있다. 이는 STO의 활용 범위가 수익률 중심의 민간 자산에서 지역개발 및 정책금융 등 공공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디지털 지방채'는 금리 수익 외에도 지역 특산물, 숙박권, 지역 체험 서비스 등 비금전적 혜택을 결합할 수 있는 구조다. 투자자는 사회공헌에 따른 만족감과 지역 혜택을 함께 얻을 수 있다. 지역 금융기관은 판매 플랫폼 역할을 맡고 향후 학교법인·의료법인·스포츠 구단 등 공공성이 높은 분야의 자금조달 모델로 확장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내년 1월을 목표로 STO 유통 시장 출범을 준비 중인 국내 금융투자업계도 일본 사례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국내 STO 논의는 미술품·부동산 등 민간 기초자산 조각투자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시장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서는 공공 프로젝트와 결합한 구조로 확장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일본의 디지털 지방채는 자산을 쪼개 파는 것을 넘어, 지역 주민과 관계인구가 프로젝트에 참여해 성과를 공유하는 직접금융 인프라로 기능하고 있다"며 "국내도 공공 섹터 자금 조달에 STO를 활용할 수 있는 제도와 생태계 설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